미국 한파 일주일째 피해인구 2억명, 어느 노숙자의 탄식

  • 등록 2014-01-09 오전 8:48:29

    수정 2014-01-10 오후 1:17:55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미국 냉동고 한파가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새해 벽두부터 몰아친 미국 냉동고 한파의 영향으로 미국 전역에서 2억명 가량이 추위에 떨고 있으며 2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미국 지상파인 ‘ABC 뉴스’가 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미국 한파는 4400편에 달하는 항공기 운항 중단과 열차 지연 등 교통 장애를 발생시켜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만 50억달러(약 5조3300억원)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날 미네소타는 미전역을 통틀어 가장 낮은 기온인 영하 37도까지 떨어져 미국 냉동고 한파의 정점을 찍었다.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와 일리노이주 시카고 등 북부 지역도 대부분 영하 20도 이하의 맹추위를 겪고 있다. 뉴욕시는 최저 기온 영하 13도로 118년 만에 최저 기온 기록(영하 15.5도)을 갈아치운 전날보다는 날씨가 조금 풀렸다.

뉴욕의 영하 15.5도는 지난 1896년 1월7일에 기록한 최저기온 영하 14.4도를 118년 만에 깬 것이다. 이렇듯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과 캐나다 전체가 영하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바람에 열을 빼앗길 때 사람 몸이 느끼는 풍속냉각 온도는 전날 몬태나주의 북동부 지역이 영하 최저 -59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살인적인 미국 한파 때문에 외출 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미국 국립기상국의 경고가 있었다.

심지어 미국 냉동고 한파가 몰고 온 살인추위는 남극 혹은 북극을 넘어 지구 밖 궤도를 도는 화성 일부지역과 맞먹거나 더 심한 수준이라고 표현되고 있다.

기록적인 미국 냉동고 한파에 최대 2억명이 추위에 떨고 있고 사망자가 속출했다. 지난 7일까지 집계된 사망자만 21명에 이른다.

미국 냉동고 한파로 오하이오 주에서는 90세 할머니가 눈 더미에 묻힌 차를 빼내다 숨졌고 시카고에서는 제설 작업을 하던 주민 3명이 작업 중에 사망했으며 일주일째 몰아치는 미국 한파의 영향으로 저체온증을 견디다 못한 일부 주민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냉동고 한파를 피해 원래 살던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 교회로 피신해왔음에도 더위로 유명한 애틀랜타에까지 불어 닥친 미국 한파로 고생하고 있다는 한 노숙자는 “남쪽 지역이 이렇게 추울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며 “추위를 피해 남쪽으로 내려왔지만 여기도 춥기는 마찬가지다”며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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