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산유국` 예멘 사태에 유가가 들썩이는 까닭

예멘 하루평균 13만배럴 생산..공습에 유가 급등
바브 엘-만데브해협 요충지..380만배럴씩 원유수송
  • 등록 2015-03-27 오전 6:29:21

    수정 2015-03-27 오전 6:29:21

예멘내 원유와 천연가스 인프라 위치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주축으로 한 동맹국들의 예멘 공습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예멘은 하루 평균 13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작은 산유국에 불과하지만, 그 지리적 위치로 인해 유가에 비교적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3주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선물은 런던상품거래소에서 전일보다 2.71달러 상승해 배럴당 59.19달러에 거래됐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선물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2.22달러 오른 배럴당 51.43달러에 거래됐다.

예멘은 원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산유국인 동시에 바브 엘-만데브해협의 한 축에 자리잡고 있다. 다른 한 축에는 지부티가 있다. 이 곳은 국제 해운운송의 핵심 기점으로, 전세계의 많은 에너지 수송선들이 지나는 중요한 지리적 요충지로 꼽힌다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13년 기준으로 이 해협을 지나 전세계로 수출되는 원유만 하루 평균 380만배럴에 이르고 있다. 예멘이라는 나라의 산유량보다 무려 30배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다. 만약 지정학적 위협으로 인해 이 해협이 봉쇄될 경우 페르시아만에서 수에즈운하, SUMED파이프라인 등으로 이어지는 유럽, 아프리카로의 원유 수송에 큰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켄 크로포드 아젠트캐피탈 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런 지리적 위치로 인해 사우디와 아라비아반도 국가들이 예멘에서의 군사작전에 개입하게 됐다는 점에서 전세계가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이집트는 이날 수에즈 운하 보호를 위해 군함을 홍해 입구 아덴만에 파견하기도 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아랍권 10개국은 이날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전격 개시했다. 전투기가 후티가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 북부 등지를 공습하면서 민간인 18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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