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룸서 사망한 20대女, 남편의 수상한 행적…진실은?

  • 등록 2019-01-27 오전 11:13:52

    수정 2019-01-27 오전 11:13:5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드레스룸에서 사망한 여성의 미스테리를 추적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드레스룸에서 온 메시지’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한 여성의 죽음과 둘러싼 의문스러운 점을 추적했다.

지난해 12월 민설희(가명) 씨는 안방에 딸린 작은 드레스룸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병원에 긴급 이송되었지만 설희 씨는 결국 심정지로 사망했다.

이날 제작진은 설희 씨의 유가족인 동생, 어머니가 제기하는 의혹에 대한 진실을 찾아 나섰다. 설희씨의 남편이 신고한 점 등을 비롯해 몇몇 상황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설희 씨가 남편과 이혼을 준비 중이던 일도 밝혀졌다.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었던 것. 설희 씨가 숨겨놓고, 동생이 발견한 설희 씨의 휴대전화에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핸드폰 속에는 설희 씨가 폴더 별로 정리해 남편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과 남편 이 문을 부순 것 등의 사진이 담겨 있었다. 이는 설희 씨가 남편과의 이혼소송을 위해 모아두었던 증거였다. 그리고 설희 씨는 사망 전날, 경찰에 소송을 진행했다.

설희 씨가 가장 마지막에 전화한 사람은 가장 친한 친구인 정 씨였다. 설희 씨는 전화 상에서 정 씨에게 “오빠한테 부탁할 사람이 없다. 제 눈앞에서 없애주세요. 남편이 우리 세 식구 다 죽자고 말한다”고 울면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들도 당일 설희씨의 남편의 모습이 이상했다고 증언했다. 남편이 망치를 구하러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갈 때, 그를 만난 이웃은 그가 위급해 보이지 않았다고 전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설희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 드는 의혹들도 파헤쳤다.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또 드레스룸에서 발견된 혈흔에 대한 유가족의 의문도 풀고자 했다. 설희 씨의 몸에 난 상처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찾을 수는 없었다.

제작진은 혈흔과 관련해 설희 씨 변호사로부터 의외의 결과를 듣게 됐다. 유가족이 제출했던 집에서 발견된 피 묻은 옷가지에서 설희 씨 뿐만 아니라 남편의 혈흔이 발견됐다. 드레스룸 안에서도 남편의 혈흔이 발견된 것.

하지만 이를 두고 남편이 설희 씨에 죽음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수는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설희씨의 남편은 제작진에게 “사람을 왜 미치게 만드냐”며 분노하고 대답을 회피했다. 제작진은 남편의 해명을 들으려 했지만 끝내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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