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2분기 '보릿고개'는 넘었다…문제는 하반기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최대 30%가량 감소 전망
온라인 판매 확대·마케팅비용 절감으로 선방
하반기 수요 회복과 플래그십 성적이 관건
  • 등록 2020-06-23 오전 6:30:00

    수정 2020-06-23 오전 6:30:0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스마트폰 업계가 전통적인 비수기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까지 겹치며 역대 최악의 ‘보릿고개’였던 2분기를 힘겹게 마무리했다.

업계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2분기 판매량은 전체 시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수익성은 비교적 양호한 수준으로 선방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51 등 중저가 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면서 코로나19 이후 높아지고 있는 중저가폰 수요에도 적극 대응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 2Q 스마트폰 출하량 5000만대 초중반…전년比 2000만대 이상↓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5200만~54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분기 대비 최대 30% 가량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코로나19가 미국,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으로 확산되면서 오프라인 매장 폐쇄와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여파를 정면으로 맞은 결과다.

다만 판매량 감소에 비해 영업이익 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면서 마케팅 비용이 축소돼 수익성은 기존 예상치를 웃돌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매출은 20조원대 중후반을, 영업이익은 1조1000억~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0% 가량 감소하겠지만 영업이익은 10%대로 줄어들 것이란 이야기다. 작년 2분기 IM부문 매출은 25조8600억원, 영업이익은 1조5690억원이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초에는 유통채널 영업 중단과 봉쇄 조치 등으로 스마트폰, TV 판매가 예상을 하회했으나, 6월부터 유통채널 영업 재개와 보복성 소비가 맞물리며 TV, 스마트폰 판매가 큰 폭의 증가세를 시현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1~5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추이. (자료= 유진투자증권, SA)


코로나19 여파 속 5월부터 반등 신호 감지…하반기 수요 회복에 기대

코로나19에 따른 판매량 감소와 실적 악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관건은 하반기 소비 심리 개선에 따른 수요 회복과 삼성전자의 대응에 달렸다.

중저가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지키는 한편, 하반기 플래그십(전략) 모델인 ‘갤럭시노트20’(가칭)을 성공적으로 론칭해 ‘갤럭시S20’ 시리즈의 부진을 만회해야 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가 다시 대규모로 확산되지만 않는다면 스마트폰 시장이 4월을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8160만대로, 지난해 같은달(1억1240만대)에 비해 27.4% 줄어들었다. 그러나 최악을 기록했던 4월(6900만대)보다는 18.3% 상승해 ‘저점’을 지난 것으로 분석된다.

4월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달(1억1630만대) 대비 40.7% 감소했고, 3월(8920만대)과 비교해서도 22.6% 떨어졌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을 저점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셧다운 완화로 수요가 살아나고 온라인 판매에 업체들이 적응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서서히 전년 수준으로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 시장이 가장 먼저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면서 4월에 이어 5월에도 화웨이가 삼성을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올랐다. 화웨이는 시장 점유율은 21.4%로, 삼성전자(20.7%)를 앞섰다. 다만, 미국과 유럽 시장 등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6월에는 다시 삼성전자가 1위를 탈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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