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락’ 숨진 20대 이면엔 잔인한 괴롭힘...사망 직전 전화 100통도

일용직 선배 구타로 갈비뼈 골절·폐 구멍 사망한 20대 청년
사망 직전 새벽 10여통 전화..."100통 걸어라" 괴롭힌 정황
일용직 일당 선배가 관리하며 착취 의혹도...유족 "진실 밝혀야"
  • 등록 2023-08-17 오전 8:34:39

    수정 2023-08-17 오전 8:42:03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난달 함께 일하던 일용직 선배가 ‘헤드록’을 걸어 숨진 20대가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하고 번 돈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노예 생활’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숨진 청년 A씨는 ‘전화 100통을 걸어라’는 선배 B의 요구에 사망 직전까지 전화를 걸었다.

(사진=JTBC 보도 갈무리)
16일 JTBC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오전 5시 30분께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한 주택에서 숨진 A씨는 B씨의 괴롭힘으로 숨지기 직전까지 다른 사람에 전화 10여 통을 건 것으로 드러났다. B씨가 “전화 100통을 걸라”고 시켰기 때문이다.

B씨는 A씨가 100통을 채우지 못했다며 마구 때렸다. A씨는 부검 결과 갈비뼈 골절과 폐에 구멍이 생기고 허벅지 부위가 떨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A씨가 폭행을 당한 장소는 B씨가 꾸린 합숙소였다.

과거 B씨가 지속적으로 A씨를 착취하다시피 괴롭힌 정황도 드러났다. 두 사람은 휴대폰 대리점에서 만났는데, 인근 상인들은 A씨가 예전부터 B씨에게 폭행을 당해왔다고 전했다. A씨가 일용직으로 번 돈도 B씨가 가져가 관리하고, A씨에는 1만원 등 적은 돈만 줬다고 JTBC는 전했다.

(사진=JTBC 보도 갈무리)
A씨는 가족에까지 돈을 빌려 B씨에게 주고 그래도 돈이 모자라자 “절반만이라도 어떻게 안 되느냐. 죄송하다”며 빌기도 했다. A씨는 생활고로 맨밥에 고추장으로 끼니를 때운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A씨가 이사로 올라와 있는 회사 법인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불법 명의 도용이 없었는지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 A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눈을 못 감고 있다. 나도 그렇고 그 아이도 그렇다”며 사건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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