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맞어?…버핏, 테스코·IBM 잇딴 `쓴맛`

버핏 버크셔 회장, IBM 급락에 평가손 1조원 육박
테스코로도 8천억 잃어..잦아진 투자실수 `구설`
  • 등록 2014-10-21 오전 8:17:00

    수정 2014-10-21 오전 8:17:00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테스코(Tesco)는 시작에 불과했다. 이번에는 IBM이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연이은 투자 실패 얘기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CEO
지난 6월말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지분 내역 기준으로 7020만주의 IBM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버핏 회장이 20일(현지시간) 정규시장 마감 이후 IBM 투자로 무려 9억1650만달러(약 9715억원)에 이르는 평가손실을 입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세계 최대 컴퓨팅 서비스업체인 IBM 주가는 이날 부진한 3분기(7~9월) 실적과 15억달러라는 웃돈을 주고 사실상 다른 업체에 떠넘긴 반도체 사업부 매각 등의 악재로 인해 7% 이상 급락했다. 장중 최저가 기준으로 보면 버핏 회장의 손실은 10억8000만달러까지 늘었다.

IBM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한 회사들 가운데 웰스파고와 코카콜라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자금이 들어가 있는 투자처다.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곳에는 투자하지 않는다”고 천명하며 정보기술(IT)주 투자를 꺼렸던 버핏은 지난 2011년 이례적으로 IBM이라는 IT 공룡에 거금을 쏟아 부었다.

그러나 올들어 지금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 정도 오른 상태지만, IBM 주가는 오히려 작년말 종가에 비해 10%나 추락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IBM 주가 추이
사실 버핏 회장은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주가가 하락하곤 있지만) 나는 IBM 주식에 대해 흥미를 전혀 잃지 않고 있다”며 “IBM 주식을 전혀 팔지 않았고 올들어 오히려 주식을 더 매집했다”고 말했었다. 이후 주가는 더 떨어지고 말았다.

문제는 IBM 주가가 쉽사리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적 개선은 여전히 미미한 상태이고, 주가 하락에 실망한 헤지펀드 등이 분사를 요구하고 있지만 IBM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이날도 실적 발표후 지니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회사의 규모가 크긴 하지만, 분사 얘기는 사양하겠다”며 “시장 속도가 더 빨라졌고 우리는 회사의 미래를 위해 이를 어떻게 따라가야 할 것인지 매우 분명한 전략도 가지고 있다”고 일축했다.

버핏의 투자 실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버핏은 지난 2006년부터 영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테스코(Tesco)에 투자하면서 지분을 3.7%까지 늘렸지만, 테스코의 해외진출 실패와 최근 불거진 분식회계 의혹 등으로 주가가 급락하자 벌써 투자금 가운데 7억5000만달러(약 7960억원) 이상을 잃은 상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눈물을 머금고 지분율을 3% 이하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버핏 회장은 “테스코에 투자한 것은 나의 실수였다. 그것도 너무 엄청난 실수였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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