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의 증시브리핑]반기문 UN사무총장의 방북

  • 등록 2015-05-20 오전 7:54:51

    수정 2015-05-20 오전 7:54:51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국에서는 한국이 중동 못지않게 위험한 국가라고 평가한다. 세계 최악의 독재국가와 분단돼 사는 만큼 늘 전쟁의 위험이 상존한다는 것. 그래서일까. 북한이 동해안으로 미사일을 쏘아 올릴 때마다 코스피 지수는 휘청였고, 승계문제가 부각될 때마다 여의도도 귀를 기울였다. 우리에겐 일상적인 일이지만 타인의 시선으로 볼 땐 위험하게 비쳐진 셈이다.

이 가운데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내일(21일)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해 경의선 육로로 개성공단에 진입, 우리 입주 기업에서 근무하는 북한 근로자를 격려할 예정이다.

물론 한국 정부의 대표자가 아니라 국제기구인 UN의 대표로 가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방문은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나 한반도 사드 배치 등으로 남북관계가 냉각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만큼 시선이 쏠린다. 이미 정치권에서는 반 총장의 방북이 남북의 긴장관계를 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런 만큼 이 방북은 남북 경협주나 반기문 테마주의의 반짝 상승세로 끝나기보다 외국인들의 코스피 수급을 자극하는 계기로 거듭날 수도 있겠다. 이미 알려질 만큼 알려진 리스크지만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외국인에게 한반도 해빙 무드를 보여주며 한국물의 안정성을 알릴 수 있다.

최근 외국인은 코스피를 6거래일 연속 사들이고 있지만 매수 강도는 확실히 약해졌다. 그나마 15일은 4799억원 사들이며 오랜만에 매수세를 늘리나 했더니 18일 1650억원, 전날(19일) 753억원 사들이며 지갑을 슬그머니 닫으려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비중이 높은 대형주,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등은 밋밋한 흐름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전날 브느와 꾀레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7월 중순부터 8월까지 휴가 시즌이 지나면 유동성이 줄어든다며 다음 달까지 채권 매입 규모를 더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다.

물론 여전히 시장은 주식과 금리 움직임을 불안한 시선으로 본다. 그러나 북한 리스크가 완화된다면 글로벌 자금의 한국물 비중 상향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점차 외국인의 매수세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관점으로 대형주에 다시 한 번 관심을 가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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