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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이 연 2% 중반대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투자 둔화 가능성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미국 성장률은 올해보다 낮은 2% 중반 정도에 이르면서 완만하게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3% 내외로 전망되는데, 내년에는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소비가 견고하고 고용이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만큼 경기의 확장 국면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연구원은 봤다. 미국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 기여도는 최근 2분기 연속 2.6%포인트 이상을 유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또 시간당 임금상승률이 오르고 있어 향후 소비 여력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생산직과 비감독직의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지난달 3.2%를 기록해 민간 전체 3.1%보다 높았다.
그는 다만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후퇴할 가능성이 발생할 수 있어 대내외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경제 펀터멘털 강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