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한국당 지만원 논란..특검으로 피의자 추천하는 꼴"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지난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3일 자유한국당의 5.18진상조사위원 추천 관련해서 “특검을 추천하라니 특검조사대상인 피의자를 추천하는 꼴”이라고 비꼬았다.

박 의원은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정농단의 박근혜정부도 5.18에 대해선 이렇게 하진 않았다”며 “5.18을 북한에서 수백명이 침투하여 일어난 폭동이라 주장하는 지만원을 5.18진상조사위원 추천을 검토하다 심지어 한국당 내에서 조차 반대하니 뒤로 물러섰다. 이젠 진상조사위 조사대상인 진압군 간부를 추천하겠다고 나섰다는 보도”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당은 ‘극우논객’인 지만원씨를 5.18진상조사위원으로 추천하려다 당내외 반발에 부딪히자 이를 철회했다. 하지만 지씨를 뒤로 물리는 대신 5.18 민주화항쟁 당시 진압군 간부였던 인사를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전히 비판을 받고 있다.

박 의원은 “한국당은 5.18희생자와 광주시민을 두번 사살하지 말아야 한다”며 “합당한 조사위원을 추천, 위원회 구성을 협조하고 시대정신을 지키기를 소망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