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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는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46.97포인트(0.53%) 오른 2만7649.78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9.56포인트(0.63%)와 46.03포인트(0.54%) 뛴 3112.76과 8566.67에 장을 마감했다.
결정타는 전날(3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데드라인은 없다’는 폭탄발언에도 불구, 다시 퍼진 무역협상 낙관론이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중 양국 협상단이 합의점에 다다르고 있다”며 일종의 기준점인 15일 전에 1단계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15일부터 156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15%의 추가 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예고해왔다. 양국은 현재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규모와 기존 및 향후 부과 예정인 관세에 대한 철폐 등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쿠슈너 보좌관은 지난 2주간 추이톈카이 미국 주재 중국대사를 접촉하는 등 협상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한다. 정확히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가 그동안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2.0 격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체결 과정 등에서 상당한 역할을 해왔던 만큼, 그의 ‘액션’을 두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크다.
상승 폭을 제한한 건 더 커진 양국 간 ‘정치적 긴장’ 관계였다.
미국이 수입산 자동차 관세 부과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과 프랑스의 소위 ‘디지털세’에 대한 보복 관세를 예고한 점도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경제지표 부진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ADP 전미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 부문 고용은 6만7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전망치(15만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도 53.9로 집계, 전달(54.7) 대비 하락했다. 시장에서 미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다시 고개를 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