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오는 13일 2019년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지난해 매출에 대한 증권사들의 추정치 평균은 3조781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27.4%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 1조5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던 매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2조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3년 만에 2배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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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톡보드 효과를 더욱 본격화되며 실적 측면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지난 11월 3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에서 2020년 톡보드가 포함된 톡비즈 부문의 매출을 1조원으로 예상한 바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말 1위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에 오른 데 이어, 바로투자증권을 인수를 마무리하고, 지난 6일 ‘카카오페이증권’을 출범시켰다. 현재는 삼성화재와 함께 막바지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 달 초 금융위원회에 예비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궁극적으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접근성을 대폭 높여, 핀테크의 대중화를 이끈다는 구상이다. 배재현 카카오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실적발표를 위한 기업설명회(IR)에서 “카카오페이는 다양한 파트너 협력 통해 기존 금융상품을 보다 쉽게 접근하도록 하는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이와 별도로 IPO도 추진된다.
또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분야도 확장을 시도 중이다. 지난해 10월 SK텔레콤과의 3000억원대 지분 교환을 통해 협력을 강화한 데 이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지난달 제안으로 ‘삼성전자-SK텔레콤-카카오’의 AI 초협력이 조만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올해도 다양한 기존 사업부의 성장이 지속되고, 중요한 신사업들의 성장 역시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