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강 단톡방엔 ‘소금물’ 민간요법 가짜뉴스 돌아”

  • 등록 2020-03-17 오전 7:09:46

    수정 2020-03-17 오전 8:17:49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예배 참석자들에게 소금물 분무기를 뿌린 것이 확인됐다. 분무기를 뿌리기 위해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벗었다. 분무기 소독절차는 없었다.

코로나19 대규모 확진 사태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리는 장면 (사진=연합뉴스)
권지연 기독교 언론인 평화나무 진실성검증센터장 16일 MBC라디오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소금물 분무기는 가짜뉴스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권 센터장은 “굉장히 안타까운 건 지금 이 교회에서 활용한 방법이 일명 가짜뉴스 카톡방이라고 하는, 교인들이 많이 이제 함께 하고 있는 참여하고 있는 가짜뉴스 단톡방이라는 곳에서 이런 뉴스가 근거가 없는 의학 상식인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많이 돌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몸에 우리 몸에 염도를 0.9%이상 유지하면 괜찮다라든지 아침저녁으로 소금물로 가글하면 된다라든지 이뿐만 아니라 잘 때 머리맡에 양파를 두면 괜찮다라든지 이런 근거 없는 내용의 내용들이 굉장히 많이 돌았다”라고 덧붙였다.

권 센터장은 “이런 작은 교회일수록 아무래도 연령층이 높은 분들이 많이 계실텐데 이런 민간요법을 보고 이걸 괜찮다고 믿어버리고 그런 행태가 지금 여기서 드러난 게 아닌가 싶다”라고 추측했다.

권 센터장 역시 일부 목사들로부터 민간요법이 담긴 메시지를 받았다. 그는 “그 내용을 보면 뭐 보수층에서는 대부분 우한폐렴이란 용어를 굉장히 고집하시기도 하지 않냐. 그래서 일부 목사님들 중에서도 우한폐렴 용어를 굉장히 고집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거기서 이제 메시지에 보면 우한이 아니라 ‘우환폐렴’이라고 이것도 이제 오타가 발생해서 돌면서 민간요법이라고 많이 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윗세대 분들은 여러 가지 민간요법조차도 밑져야 본전 아니냐 하면 좋지라고 하면서 그런 것들을 그냥 하시는 일들이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은혜의 강 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17일 기준 46명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역학조사관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은혜의 강 교회가 지난 8일 예배 당시 모든 예배 참석자에게 ‘소금물 분무기’를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장에 따르면 확진자가 예배에 참석했고, 확진자 입에 분무기를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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