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3년차 사무직 임금 3700만원…대기업의 70% 수준

고용부, 사업체 특성별 임금분포 현황 공개
3년차 경영사무직, 대기업 평균임금 5400만원
같은 대졸자라도 사업체 규모별 임금 차이 커
  • 등록 2020-11-19 오전 6:00:00

    수정 2020-11-19 오후 9:49:15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3년차 같은 경력을 가진 사무직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 3년차의 같은 경력으로 30~99인 기업에 다니는 사무직 임금이 500인 이상 대기업에 다니는 사무직 임금의 70%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SK그룹 하반기 공채 필기전형인 ‘SK종합역량검사(SKCT)’가 치뤄진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광진구 군자동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가운데 수험생들이 시험 응시를 위해 거리두기를 하며 입장하고 있다.
19일 고용노동부와 한국노동연구원은 현장 노사의 임금결정이나 노동자들의 직장이동 등에 참고할 수 있는 ‘2020년 6월 기준 사업체 특성별 임금분포현황’을 발표했다. 대졸자로 500명 이상 기업의 사무직 3년차 평균임금은 5436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같은 대졸자로 30~99인 기업에 다니는 사무직 3년차 평균 임금은 3787만7000원으로, 대기업 사무직의 70% 수준에 머물렀다.

사업체 특성별 임금분포 현황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중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임금구조부문의 원자료를 활용해 올해 6월 기준 임금 수준으로 변환해 현황을 도출했다. 사업체 산업·규모·직업·경력·성별·학력 6가지 변수를 교차로 분석해 임금 정보 결과를 알 수 있다. 이럴 경우 기업의 인사담당자나 일반 근로자, 구직자들이 원하는 산업의 기업 규모·경력 등에 따른 임금을 얼마나 받는지 알 수 있다.

임금직무정보시스템 홈페이지에서 특정 산업 안에서 사업체 규모나 직업별로 임금 차이가 얼마나 발생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직업별로도 사업체 규모나 경력, 성별·학력에 따라 평균임금·상위 25%·하위25%·중위임금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공업기계·승강기·건설광업기계 등 장비를 설치하고 정비하는 업무를 하는 신입 평균임금을 학력별로 비교했을 때는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고졸이하 중위임금은 3053만7000원, 전문대졸은 3365만8000원, 대졸이상은 3372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중공업·조선사 등 기계 장비 정비 등을 하는 업무에서 학력 간 차이가 임금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는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 및 회사 사무직의 경력별 학력별 임금분포 현황. 고용부 제공.
사업체 규모나 직업에 따른 학력별 임금 차이를 살펴보면 500명 이상 대기업에서는 학력별 임금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100~299명 사업체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500인 사업체에서 대졸이상 근로자의 평균임금을 100으로 놓고 보면 고졸 이하 근로자 임금은 70.2% 수준이었다. 이에 반해 100~299명 사업체의 경우 대졸 이상 근로자 평균임금에 비해 고졸 이하 근로자 임금은 59.2% 수준에 불과했다.

정부는 이번 통계를 통해 특정 산업 내에서 사업체 규모나 직업별로 임금이 어느 수준인지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사업체 규모나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가 어느 정도인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임금정보 접근성이 대폭 높아질 것으로 봤다.

이를 통해 동종·유사 기업의 임금 정보를 제공해 자율적인 임금 격차 완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기업 인사담당자는 그동안 동종 경쟁업체나 업계 선도기업의 임금 수준을 참고하고 싶었지만 임금 정보가 대외비인 경우가 많아 어려움이 많았으나 임금분포현황 공개를 통해 임금 인상이나 초임 조정 등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고용부는 지난 2월 18일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치 임금분포현황을 공개했다. 임금직무정보시스템 이용 건수는 작년 하루 평균 590건에서 2020년 2월 이후 하루 평균 2444건으로 4배 이상 크게 늘었다.

류경희 노사협력정책관은 “사업체 특성별 임금분포 현황은 여러 변수를 조합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임금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지난 2월 18일 임금분포 현황을 최초로 공개한 당시, 현장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임금정보를 영업비밀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임금정보 기반의 확충과 다양한 통계의 제공이 장기적으로 노동시장 내 임금 격차와 양극화를 완화하는 등 공정한 임금질서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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