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경제지표 호조 '매파 연준' 지지…환율, 1200원대 이틀 연속 상승

미 국채 2년물, 달러인덱스 상승폭 키워
뉴욕증시 하락 마감 위험자산 회피 심리
38년만 최대 성장한 경제, 통화긴축 지지
  • 등록 2022-01-28 오전 8:21:52

    수정 2022-01-28 오전 8:21:52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전날 1200원대에 안착한데 이어 이날도 추가 상승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작년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8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에 더욱 가속이 붙을 것이란 예상 때문에 미 달러확가 강세폭을 키웠다. 뉴욕증시도 하락 마감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이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되는 원·달러 1개월물은 1204.7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1.00원임을 고려하면 전 거래일 종가(1202.80원)보다 0.90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환율은 종가 기준 1년 6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나타낸 가운데 이날도 달러화 강세 영향을 받으며 추가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긍정적인 경제지표에 상승 출발했지만, 이것이 연준의 통화긴축 속도를 높일 것이란 우려감으로 번지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4% 내렸다. 전날 반등했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40% 가량 떨어졌다.

미국 경제가 1984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미 상무부가 밝힌 작년 미국 GDP는 6.9% 증가해 월스트리트 저널의 시장 전망치(5..5%)를 큰 폭 웃돌았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 경제는 중국보다 빠르게 성장했다”며 “마침내 21세기를 위한 미국 경제를 건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반락했으나 연준 긴축에 주목한 2년물 금리와 달러인덱스는 상승폭을 키웠다. 27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미 국채 금리 10년물은 1.8%대 초반으로 내렸지만,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188%를 기록하며 1.2%대에 가깝게 뛰었다. 같은 시간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1.25포인트나 상승한 97.20을 기록하며 전날 96선에서 97선으로 뛰어올랐다. 이는 팬데믹 초기인 2020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패닉셀(공포 매도)에 추락한 국내증시는 이날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전날 국내증시는 개인과 외국인의 공포 매도에 4% 가까이 떨어지며 추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매도 흐름을 나타냈는데, 1조6400억원을 내던졌다. 개인도 1700억원 가량 팔면서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50% 가량 하락해 2600선을 겨우 방어했다. 코스피 지수가 2600선으로 돌아온 것은 지난 2020년 12월 3일(종가 2696.22)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하루 만에 순매도로 전환, 3600억원 가량 팔았다. 코스닥 지수는 3.73% 가량 하락해 840선으로 떨어졌다.

위안·달러 환율(CNH)도 상승하면서 위안화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중 갈등에 더불어 헝다그룹 분리매각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내면 원화도 동조현상을 나타내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수급 측면에선 전날 역외 달러 매수가 제한됐으나 1200원선을 돌파해 마감하면서 이날도 롱심리가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외환 당국 경계감은 여전해 강보합 출발한 환율은 1200원 초반선에서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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