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中총리가 '젓가락'論 강조한 이유는

중국-아세안 협력 강화하자
美에겐 "우리일 상관마라" 쓴소리
  • 등록 2013-10-12 오전 10:01:01

    수정 2013-10-12 오전 10:01:01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아시아 문화권에서 주로 사용하는 ‘젓가락(chopstick)’을 예로 들어 아시아 국가 간 협력강화를 강조했다.

리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브루나이에서 열린 제8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젓가락 한 개로는 음식을 먹기가 힘들다. 젓가락 두 개가 함께 움직여야 비로소 음식을 집을 수 있고 한 뭉치가 있으면 꺾기가 어렵다”며 역내 국가간 긴밀한 공조 필요성을 역설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리 총리가 지난 9일부터 제16차 아세안(ASEAN)+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에 이어 제16차 아세안+1(중국) 회의, 제8차 EAS까지 참석하며 동남아시아를 순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열린 제16차 중-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리 총리는 또 이날 “중국과 아시아간 자유무역 규모를 더욱 넓혀 오는 2020년까지 교역량을 1조 달러(약 1071조원) 수준으로 높이자”며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리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필리핀 등과 군사협력을 강화하며 동아시아에 발을 넓히려는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 총리는 앞서 9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서구 기준의 중국 적용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 총리는 케리 장관에게 “남중국해 등 아시아 문제는 아시아 당사자들끼리 해결하겠다”며 미국의 간섭에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중국은 아직 미국처럼 발전한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미국에게 적용하는 높은 기준을 중국에게도 똑같이 적용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케리 장관은 “그건 정확하지 않은 비교”라며 “중국의 발달 수준은 리 총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높기 때문에 세계의 일에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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