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포기한 계약, 한진重 "자신있다(?)"

동일선 4척 건조 경험..비용절감 '시리즈선 효과' 기대
  • 등록 2013-11-30 오전 10:42:30

    수정 2013-11-30 오전 10:57:19

STX조선해양이 건조한 18만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전경. STX조선해양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채권단에서 계약을 취소한 STX조선해양(067250)의 발전사 벌크선 수주건이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로 넘어갔다.

한진중공업(097230)은 지난 27일 STX팬오션과 1037억원 규모의 벌크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들 선박은 STX팬오션(028670)이 STX조선에 발주키로 한 15만t급 유연탄운반선이다.

팬오션은 지난 2월 한전 발전자회사들이 공동 발주한 9척의 벌크선 용선 입찰에서 현대상선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척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STX(011810)조선이 채권단 관리에 들어가면서 채권단은 수익성 없는 계약건은 취소했는데, 여기에 팬오션이 발주한 발전사 벌크선도 포함된 것. 팬오션은 이를 대체할 조선소를 물색했고 한진중공업이 나서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한진중공업은 STX조선과 달리 건조비용을 절감,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계약에 앞서 동일한 벌크선을 이미 4척이나 수주한 경험이 있다. 지난 7월 발전사 벌크선 3척과 현대상선이 한진중공업 필리핀 현지법인인 수빅조선소에 발주한 동형선 1척을 영도조선소로 옮겨 모두 4척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까지 포함하면 모두 6척에 달하는 동형선을 건조하기 때문에 설계비용 등 각 생산공정에서 선박을 건조할수록 건조비용은 낮아지는 ‘시리즈선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업계에서도 한진중공업이 STX조선과 같은 조건에 계약을 체결했다 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이익을 좀 더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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