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가안보실 쪽에 알아본 결과 중간 조사결과는 받았다고 한다”며 “그러나 아직 최종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며 북한이 한 것으로 생각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아닌 다른 출처의 항공기, 소형 무인항공기라도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 아래 중앙합동조사가 종료되면 국가안보실 주관으로 관련 기관, 국방·합참본부·수방사 등이 합동으로 회의를 해 대비책을 발표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무인항공기는 지난달 24일 경기도 파주시 봉일천 야산에 추락한 기체와 형태가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진은 일본 제품, 각종 부품은 중국 제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길이가 파주에서 발견된 비행체와 같은 2~3m 정도이며, 소형 카메라도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파주에서 발견된 의문의 비행체는 스텔스기 형상에 하늘색 바탕과 구름 형상의 무늬가 덮여 있었다. 카메라에는 서울시 외곽과 청와대·경복궁 등의 모습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이 중국의 무인항공기를 도입해 자체 개조한 ‘방현-Ⅰ·Ⅱ’을 최전방 부대에 배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방현 무인항공기는 길이 3.23m로, 고도 3㎞까지 상승할 수 있고, 최대 시속은 162㎞로 작전 반경이 4㎞에 달한다. 유사시에는 20~25㎏ 정도 폭약도 장착할 수 있다. 휘발유 엔진을 사용하며 낙하산을 펼쳐 지상에 착륙하도록 개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