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허리띠 졸라맨 피의 대가로 수소폭탄 개발"

6차 핵실험 축하연회서 핵개발자들 치하
"수소탄 시험 성공은 민족사적 대경사"
  • 등록 2017-09-10 오전 9:34:17

    수정 2017-09-10 오전 9:34:17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이번에 울린 수소탄 폭음은 간고한 세월 허리띠를 조이며 피의 대가로 이뤄낸 조선 인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말했다고 1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6차 핵실험에 참여한 핵 과학자와 기술자를 위해 마련한 연회에서 이들을 치하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튼튼한 자립적 경제토대가 있으며 비상한 두뇌를 가진 과학자 대군과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무장한 군대와 인민, 자력갱생의 투쟁전통이 있기에 주체혁명의 최후 승리는 확정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연회에서 “국가 핵무력 완성의 완결단계 목표를 점령하기 위한 투쟁에서 국방과학 부문의 과학자, 기술자들이 자위적인 핵 억제력을 튼튼히 다져나가기 위한 과학연구 사업을 더 야심차게 벌여나갈 데 대한 과업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당의 믿음직한 핵 전투원들이 수소탄 시험의 완전 성공으로 민족사적 대경사, 특대 사변을 안아온 투쟁기세를 순간도 늦추지 말고 더욱 분발하여 보다 큰 승리를 이룩해나갈 데 대해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연회에서 연설한 리만건 당 군수담당 부위원장은 “핵 개발자들의 수고와 노력으로 안아온 이번 특대 사변은 어머니 조국의 힘을 보다 더 강하게 하였으며, 온 세상이 초강력 수소탄을 장착한 실전화 된 대륙간탄도로켓까지 가진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서의 우리 공화국의 실체를 직접 확인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연회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 당·정·군의 고위간부들도 참석했다. 북한 매체의 보도 행태로 미뤄 핵 개발자를 위한 연회는 정권수립 기념일인 9일 열린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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