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서막]“증시, 트럼프 보호무역 우려 부각…무역 관련업종 하락 주도”

  • 등록 2018-03-02 오전 8:27:18

    수정 2018-03-02 오전 8:27:18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에 대해 관세 25%를 부과하기로 발표하면서 시장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미국 증시는 이 같은 발언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국내 증시도 무역 관련 업종이 하락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일 “미국 증시는 트럼프가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를 다음주에 발표한다고 언급하자 ‘보호무역’ 우려감이 부각되며 하락했다”면서 “보호무역 관련 이슈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게는 부담”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가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재개정 압력을 높이고 있어 관련 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연구원은 제롬 파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경기가 과열 되고 있다는 신호는 없다. 임금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도 없다”는 주장에 대해 “최근 미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를 야기시켰던 요인인 ‘인플레 압력 강화’ 이슈 완화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MSCI 한국 증시는 지난 28일 1.33% 하락했으나 1일 파웰 연준 의장의 발언 이후 한때 1.21% 상승 하는 등 양호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트럼프의 발언으로 중국과 미국의 무역 분쟁 우려감이 확대된 1일 오후 한때 1%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장 후반 낙폭을 줄이며 결국 0.51% 하락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언에 따른 무역분쟁 이슈는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는 “한국 증시는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가 아닌 무역분쟁 이슈가 영향을 줄 것”이라며 “결국 한국 증시는 FTA 관련 및 G2 무역 분쟁 이슈에 따른 업종이 하락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관련 이슈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왔던 사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물 출회는 제한될 것”이라며 “특히 지난 1 일 관세청이 발표한 2 월 수출이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4.0% 증가한 점은 반발 매수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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