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금강산 관광 우리식으로, 너절한 남측 시설 철거"

"남녘 동포 환영하나 남측 주도는 안돼"
  • 등록 2019-10-23 오전 7:16:07

    수정 2019-10-23 오전 7:16:07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과거 금강산관광을 남측과 함께 진행한 것을 부정하며 자립적인 관광사업 수립을 지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김 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시설을 현지지도한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선임자들의 금강산 관광 사업 남측 의존 정책을 비판하고 남측 시설에 대해서는 철거를 지시했다.

신문은 “손쉽게 관광지나 내어주고 앉아서 득을 보려고 했던 선임자들의 잘못된 정책으로 하여 금강산이 10여 년간 방치되어 흠이 남았다고, 땅이 아깝다고, 국력이 여릴 적에 남에게 의존하려 했던 선임자들의 의존정책이 매우 잘못 되였다고 심각히 비판하시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시설들을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어내도록 하고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봉사시설들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 금강산이 마치 북과 남의 공유물처럼, 북남관계의 상징, 축도처럼 되어 있고 북남관계가 발전하지 않으면 금강산관광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고 잘못된 인식”이라는 지적도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훌륭히 꾸려진 금강산에 남녘동포들이 오겠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지만 우리의 명산인 금강산에 대한 관광사업을 남측을 내세워 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대해 우리 사람들이 공통된 인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자력 사업 추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관광지 사업을 “3∼4단계로 갈라 연차별로 건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전했다.

금강산 관광사업은 현대건설 대북사업 계열사인 현대아산이 맡아 1998년부터 2008년까지 10여년 동안 시행했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이 현지 시설 등을 건설하는 등 투자를 진행했다. 그러나 2008년 이후 정부 대북 강경 노선 전환으로 사업이 중단됐고,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등을 사업 재개 논의가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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