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스트레스 때문에”…‘알몸 인증샷’ 올린 명문대생들 검거

  • 등록 2019-11-29 오전 7:25:53

    수정 2019-11-29 오전 7:41:22

한 사립대학교 학생 커뮤니티에 나체사진 올린 11명 검거 (사진=SBS ‘뉴스8’ 화면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학교 학생 커뮤니티에 ‘나체 사진’을 올린 남녀 1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대부분은 해당 대학에 재학 중이던 20대 초반의 남녀였고, 졸업생이나 다른 대학 재학생도 포함돼 있었다.

지난 28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이 커뮤니티에 ‘나체 인증’이라며 알몸 사진 수십 건이 줄줄이 올라왔다. 경찰은 6월 말 제보를 받아 내사에 착수, 나체 사진을 올렸던 IP 주소를 토대로 이용자 11명을 검거했다.

해당 대학교 재학생은 “평상시에도 (커뮤니티에) 들어가 보면 음란물 등 눈살 찌푸려지는 글들이 많았다. 그걸 올리는 사람들 때문에 창피한 적도 많았다”고 SBS에 전했다.

검거된 이들은 각자 자신의 신체 사진을 직접 찍어 올리거나 인터넷 검색으로 얻은 남의 알몸 사진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경찰은 남의 사진을 불법 촬영해 게시한 경우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주로 새벽 시간대 나체 사진을 올렸다가 몇 분 안에 삭제하는 방식으로 이 같은 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시험 기간 스트레스가 심해 재미 삼아 (나체 사진을) 올렸다”고 경찰에 진술한 걸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11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유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경찰은 “남에게 혐오감이나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처벌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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