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112.98포인트(11.37%) 폭등한 2만704.91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209.93포인트(9.38%)와 557.18포인트(8.12%) 뛰어오른 2447.33과 7417.86에 장을 마감했다.
|
전날(23일)까지 2차례나 미 상원에 의해 제동이 걸렸지만,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협상을 주도하는 인물들이 잇달아 이날 중 ‘합의’를 낙관하자, 투자자들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월가(街)에선 전날(23일)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무제한’ 양적 완화(QE) 선언에 이어 슈퍼부양책까지 통과할 경우 시장이 다소나마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본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가 이날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진행한 뒤 내놓은 공동성명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충격을 덜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며 강력대응을 천명한 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나아가 이들은 산유국들을 향해 “글로벌 경제 안정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지원해 달라”고 촉구했다. 최근 ‘유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전 업종이 ‘상승세’를 탄 가운데, 에너지 관련 주가 16.31% 폭등한 점이 가장 눈에 띄었다. 연준과 트럼프 행정부의 부양책 기대감에 힘입어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8%(0.65달러)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대비 0.13% 소폭 상승한 61.6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