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슈퍼부양' 개봉박두…다우, 87년 만에 '최대폭' 상승

[뉴욕증시]다우 11.37% 급등…하루 새 2112포인트 올라
트럼프 '美영업재개' 발언도 한몫…일각 "되레 문제 키워"
G7 "코로나19 대응 모든 조처 할 것" 강력대응 천명
월가 "부양책으로 향후 말도 안 됐던 '변동성' 진정될 것"
  • 등록 2020-03-25 오전 6:26:24

    수정 2020-03-25 오전 8:21:49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치솟았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무려 11.37% 뛰었다. 1933년 이후 87년 만의 최대 상승률이다. 코로나19발(發) 경제충격을 덜기 위한 2조달러(약 2500조원) 규모의 천문학적 슈퍼부양책이 임박했다는 기대감 덕분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112.98포인트(11.37%) 폭등한 2만704.91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209.93포인트(9.38%)와 557.18포인트(8.12%) 뛰어오른 2447.33과 7417.86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AFP
미국의 긴급구제법안, 즉 슈퍼부양책에 대한 여야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전날(23일)까지 2차례나 미 상원에 의해 제동이 걸렸지만,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협상을 주도하는 인물들이 잇달아 이날 중 ‘합의’를 낙관하자, 투자자들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월가(街)에선 전날(23일)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무제한’ 양적 완화(QE) 선언에 이어 슈퍼부양책까지 통과할 경우 시장이 다소나마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부활절, 즉 내달 12일 전까지 미 경제를 다시 가동시키고 싶다고 언급한 점도 투자심리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경제살리기’에 집착해 섣불리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가이드라인을 완화할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막대한 인명손실이 불가피해, 되레 문제를 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가 이날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진행한 뒤 내놓은 공동성명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충격을 덜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며 강력대응을 천명한 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나아가 이들은 산유국들을 향해 “글로벌 경제 안정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지원해 달라”고 촉구했다. 최근 ‘유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갤럭시 디지털의 마이클 노보그라츠 최고경영자(CEO)는 “(부양책 통과로) 시장이 반드시 오르리라고 장담할 수는 없으나, 그동안의 말도 안 됐던 변동성은 다소 진정될 것”이라고 했다.

전 업종이 ‘상승세’를 탄 가운데, 에너지 관련 주가 16.31% 폭등한 점이 가장 눈에 띄었다. 연준과 트럼프 행정부의 부양책 기대감에 힘입어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8%(0.65달러)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대비 0.13% 소폭 상승한 61.6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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