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한번도 채 안갔다"‥천덕꾸러기 된 은행지점

이데일리 설문-금융소비자 은행 서비스 이용 실태
10명 중 4명은 "앱으로만 이용"
영업점만 이용은 13.2%에 불과
금융당국 '점포 유지' 압박에도
비대면 시대 지점 설 땅 좁아져
  • 등록 2021-02-02 오전 5:55:00

    수정 2021-02-02 오전 7:23:39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내 금융소비자 10명 중 4명은 지난 1년간 은행 영업점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가 모바일 설문조사 업체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총 2000명의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다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2.9%는 오로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은행 지점과 모바일 앱을 병행해서 이용했다는 사람(36.5%)보다 더 많았다. 지난 1년간 은행 지점만 이용했다는 금융소비자는 10명 중 한 명(13.2%)에 불과했다.

은행 지점을 ‘얼마나 자주 방문했는가’라는 질문에도 지난 6개월간 1회 이하였다는 대답(24.4%)이 가장 많았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지점 방문을 꺼리고 있다는 뜻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은행의 ‘비대면’ 흐름이 더욱 빨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제 금융소비자에게 은행 서비스는 지점이 아니다. 모바일 앱이 은행 서비스를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 앱의 만족도가 전반적인 금융 서비스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추세가 가속화됨에 따라 은행들의 전략적 전환도 빨리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지점을 축소하고 남는 재원으로 디지털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의 구조조정 바람도 더 거세질 전망이다. 실제 은행 지점은 작년에만 총 40개가 줄어드는 등 지난 10년간 812개 감소했다. 전체 은행 지점의 10.7%가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현재 은행 지점은 6749개(작년 9월 기준) 수준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고령층 등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이 제한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은행 서비스 지점 축소를 자제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초 각 은행장들 마다 디지털을 강조했을 만큼 디지털이 금융의 대세”라면서 “지점 축소 움직임과 인력 구조조정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이데일리가 모바일 설문조사 업체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총 2000명의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기간은 지난 14일부터 이틀간이다. 20대부터 50대 이상의 인구 분포에 따라 표본 추출을 했고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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