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걸리는 게 낫다?…최초 보고 학자 대답은 "NO"

"감염 후 최대 1년까지 심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등록 2022-02-18 오전 8:45:57

    수정 2022-02-18 오전 8:45:57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서 “증상이 심각하지 않으니 그냥 걸리는 게 낫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세계 최초로 보고한 남아공 쿠체 박사는 “걸리는 게 낫다는 주장은 도박”이라고 경고했다.

17일 쿠체 박사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이 경증이라는 건 신경을 안 써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나이 외 어떤 요소들이 고위험, 합병증을 초래할지 모른다”며 “걸리는 게 낫다는 주장은 도박”이라고 말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현재 미국에선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안 걸린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 52%, 심부전 위험이 72%까지 증가했다는 연구가 있다. 해당 연구를 이끈 알리 교수는 “감염 후 최대 1년까지 심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 32개가 발생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잠비와·모잠비크·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의 나라 사이에 있는 ‘보츠나와’에서 처음 시작됐다.

16개의 돌연변이를 보유한 델타 변이보다 수가 2배에 달하며, 스파이크 단백질의 수용체 결합 도메인도 델타보다 많은 10개에 이른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오미크론이 전파력이 강한 대신 치명률이 낮아 ‘일반 감기’라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하는데, 실제 감염 경험자들은 취재진들에 여러 후유증을 호소했다.

오미크론을 경험한 30대 환자 A씨는 “갑자기 심장 통증이 산발적으로 온다. 매번 정도가 다른데, 심하게 올 땐 내가 어떻게 될까 봐 무섭다”고 밝혔다.

20대 환자 B씨는 “동성빈맥(심장이 잦게 뛰는 것) 판정을 받았다”며 “격리 해제 이후부터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아버지를 여의고 본인도 감염된 사례로, 임종조차 지켜 드리지 못했다.

40대 후유증 환자 C씨는 열감을 호소하며 “가만히만 있어도 피곤하고 누워 있지 않으면 사실상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힘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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