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야인시대]⑤ 심야활동 늘자 '편의점·야식' 웃어

CU·GS25·세븐일레븐 등 야간매출↑
열대야에 맥주·탄산음료 많이 팔려
심야활동 때 약국 대신 편의점 이용
'요기요' '배달의민족' 야간주문도 증가
"야간 여가활동 많아지며 수요 꾸준해"
  • 등록 2016-08-05 오전 6:05:00

    수정 2016-08-05 오전 7:37:06

심야시간을 포함해 24시간 영업하는 편의점 CU(사진=BGF리테일).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24시간 영업’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편의점이다. 커피와 삼각김밥 등 대표적인 간식부터 교통카드 충전, 택배, 안전의약품까지 근처에 편의점 하나만 있으면 당장 급한 불을 끌 수 있는 요소가 많다. 특히 심야시간까지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편의점은 그야말로 ‘작은 백화점’이다. 이들이 있는 한 모두가 잠드는 새벽시간에도 편의점의 불빛은 결코 꺼지지 않는다.

국내 대표 편의점 ‘CU’(씨유)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밤시간대(오후 7시∼오전 6시)의 매출 비중은 50.3%로 낮시간대(오전 7시∼오후 6시)의 49.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야시간대(오후 11시∼오전 6시)의 매출 비중은 2013년 26.4%, 지난해에는 24.8%로 꾸준히 2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경우 야간시간(자정~오전 4시)의 매출 비중은 2014년 11.6%에서 지난해에는 24.3%로 증가했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야간매출(오후 10시~오전 2시) 역시 2014년 2.8%에서 지난해에는 13%로 껑충 뛰었다.

심야시간 대에 많이 팔리는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사진=BGF리테일).


편의점의 저녁시간대 매출이 강세를 보이는 데는 최근 1인가구 급증에 따른 혼밥족과 혼술족의 영향력이 크다. 여기에 밤에 활동하는 ‘올빼미족’이 늘어난 것도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밤시간에 편의점을 이용하는 연령대는 20·30대가 70%로 압도적이었다. 낮에는 커피, 우유의 매출 비중이 높은 반면 밤에는 맥주와 탄산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편의점을 찾는다. 특히 요즘 같은 열대야에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편의점 앞에 모여앉아 맥주로 더위를 식히는 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야간시간에 편의점을 자주 찾는다는 김준호(39·직장인) 씨는 “편의점은 어느 지역이나 24시간 영업을 하기 때문에 새벽시간대까지 영업하는 호프집을 일일이 찾을 필요가 없다”며 “안주도 싸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어서 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달앱 ‘요기요’의 메뉴(사진=요기요).
심야시간에는 약국 대신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의약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2012년 5월 약사법이 개정되면서 편의점에서는 감기약·진통제·소화제 등 총 13종의 안전상비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씨유 관계자는 “아무래도 야간에 활동을 하다 보면 급하게 의약품이 필요할 때가 있다”며 “약국이 영업을 종료하는 오후 8시 이후부터 자정까지 안전상비의약품의 매출구성비는 35%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심야시간까지 활동하려면 ‘야식’도 빼놓을 수 없다. 배달음식 주문앱 ‘요기요’에 따르면 올해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 심야시간대의 주문 수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3% 증가했다. 배달앱 ‘배달의 민족’의 경우 이용자의 주문 수 자체가 늘어나면서 야간시간대 주문 수도 전년대비 2배가량 상승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여전히 야식메뉴의 절대 강자는 치킨과 피자이지만 최근 간단한 분식 주문도 늘고 있다”며 “야간에도 여가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출출함을 달래기 위한 야식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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