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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24시간 영업’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편의점이다. 커피와 삼각김밥 등 대표적인 간식부터 교통카드 충전, 택배, 안전의약품까지 근처에 편의점 하나만 있으면 당장 급한 불을 끌 수 있는 요소가 많다. 특히 심야시간까지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편의점은 그야말로 ‘작은 백화점’이다. 이들이 있는 한 모두가 잠드는 새벽시간에도 편의점의 불빛은 결코 꺼지지 않는다.
국내 대표 편의점 ‘CU’(씨유)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밤시간대(오후 7시∼오전 6시)의 매출 비중은 50.3%로 낮시간대(오전 7시∼오후 6시)의 49.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야시간대(오후 11시∼오전 6시)의 매출 비중은 2013년 26.4%, 지난해에는 24.8%로 꾸준히 2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경우 야간시간(자정~오전 4시)의 매출 비중은 2014년 11.6%에서 지난해에는 24.3%로 증가했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야간매출(오후 10시~오전 2시) 역시 2014년 2.8%에서 지난해에는 13%로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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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의 저녁시간대 매출이 강세를 보이는 데는 최근 1인가구 급증에 따른 혼밥족과 혼술족의 영향력이 크다. 여기에 밤에 활동하는 ‘올빼미족’이 늘어난 것도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밤시간에 편의점을 이용하는 연령대는 20·30대가 70%로 압도적이었다. 낮에는 커피, 우유의 매출 비중이 높은 반면 밤에는 맥주와 탄산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편의점을 찾는다. 특히 요즘 같은 열대야에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편의점 앞에 모여앉아 맥주로 더위를 식히는 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야간시간에 편의점을 자주 찾는다는 김준호(39·직장인) 씨는 “편의점은 어느 지역이나 24시간 영업을 하기 때문에 새벽시간대까지 영업하는 호프집을 일일이 찾을 필요가 없다”며 “안주도 싸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어서 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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