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무시하는 기득권 향한 돌직구…'개, 돼지'

정치적 메시지 담은 옴니버스 형식 연극
나혜석·국풍81·성폭행 사건 엮어
3월 9일부터 26일까지 세우아트센터
  • 등록 2017-02-18 오전 8:50:00

    수정 2017-02-18 오전 8:50:00

연극 ‘개, 돼지’의 한 장면(사진=으랏차차스토리).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기득권자를 향한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연극 ‘개, 돼지’가 오는 3월 9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세우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세 편의 작품을 엮은 옴니버스 형식의 공연이다. 한국 최초의 여성화가이자 여성운동가인 나혜석의 이야기를 그린 ‘경희’,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덮기 위해 정부가 계획했던 대규모 축제를 소재로 한 ‘국풍81’, 10년 동안 숨겨져 있던 대학 풋볼팀 감독의 성폭행 사건을 다룬 ‘터치, 다운’으로 구성했다.

계몽을 외치는 사람들, 지위와 권력으로 반대세력의 입을 막으려는 사람들, 이들 사이에서 아무 생각 없이 휘둘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중은 주관적인 생각 없이 권력자에 의해 마음대로 휘둘리는 ‘개, 돼지’가 아니라는 정치적 메시지를 전한다.

최근의 시국과 맞물린 작품처럼 보인다. 그러나 작품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전에 기획돼 지난해 ‘으랏차차, 세우다’ 작품 공모전을 통해 초연했다. 공연 기획사 으랏차차스토리와 세우아트앤컬처가 젊고 패기있는 단체의 창작극 제작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공모전이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개, 연극’을 “정치적 메시지에 함몰되지 않으면서 극적 재미를 생생히 살린 작품”이라며 대상으로 선정했다.

‘최정윤 프로젝트’를 만든 창작집단 ‘극농장 초록바나나’가 제작했다. 이선희 세우아트앤컬처 실장은 “연극 ‘개, 돼지’가 대학로에 뿌린 싱싱하고 건강한 힘이 올해 공모전에 참여한 작품들을 통해 더 커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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