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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치사죄로 부산교도소에 복역 중이던 신창원은 감방 화장실 환기통 쇠창살을 하루에 20분씩 2달 동안 자르고 이를 통과하기 위해 20kg을 감량해 1997년 탈옥했다.
무려 907일간 전국 곳곳을 활보하며 4만km를 도주한 신창원의 신출귀몰한 행적, 부잣집을 털어 가난한 사람을 돕는 특이한 행동은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신창원의 현상금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액 5000만 원, 그리고 최초로 신창원이 키우던 반려견까지 현상수배되기도 했다.
신창원이 오랜 기간 도주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15명의 여성들에게 도움을 받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신창원은 검거된 뒤 기존의 무기징역에 추가로 22년6개월의 형량을 받았다.
이어 올해 53세가 된 신창원의 근황도 전해졌다. 방송에 따르면 신창원은 재수감 이후 고입,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했으며, 같은 처지에 있는 재소자들의 심리 상담을 해주고 싶단 이유로 현재 심리학을 공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창원은 편지에서 “안녕하세요, 편지 잘 받았습니다. 이틀 동안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만 사형도 부족한 중죄를 지은 죄인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 자기변명에 불과할 뿐이지요. 저는 그저 이곳에서 조용히 속죄하며 마무리하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