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속죄하며 마무리하고 싶다”…신창원이 보낸 편지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신창원 사건 재조명
현재 53세, 재소자들 심리 상담 위한 심리학 공부 중
신창원, SBS 측에 답장 “죄인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
  • 등록 2020-10-09 오전 10:42:49

    수정 2020-10-09 오전 10:42:49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2년 반 동안 신출귀몰한 도피행각을 벌인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의 근황과 그가 직접 쓴 편지가 공개됐다.

SBS, 신창원 심경 담은 편지 공개.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화면)
지난 8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지난 1997년 교도소를 탈옥했던 신창원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강도치사죄로 부산교도소에 복역 중이던 신창원은 감방 화장실 환기통 쇠창살을 하루에 20분씩 2달 동안 자르고 이를 통과하기 위해 20kg을 감량해 1997년 탈옥했다.

무려 907일간 전국 곳곳을 활보하며 4만km를 도주한 신창원의 신출귀몰한 행적, 부잣집을 털어 가난한 사람을 돕는 특이한 행동은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신창원의 현상금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액 5000만 원, 그리고 최초로 신창원이 키우던 반려견까지 현상수배되기도 했다.

이날 탈옥 후 도주를 이어가는 동안 신창원이 남긴 일기장의 기록,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던 자세한 에피소드까지, 신창원의 907일간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신창원이 오랜 기간 도주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15명의 여성들에게 도움을 받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신창원은 검거된 뒤 기존의 무기징역에 추가로 22년6개월의 형량을 받았다.

이어 올해 53세가 된 신창원의 근황도 전해졌다. 방송에 따르면 신창원은 재수감 이후 고입,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했으며, 같은 처지에 있는 재소자들의 심리 상담을 해주고 싶단 이유로 현재 심리학을 공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신창원이 옥중에서 직접 보낸 편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측은 이번 방송을 준비하며 신창원에게 편지를 보냈고, 답장이 왔다고 밝혔다.

신창원은 편지에서 “안녕하세요, 편지 잘 받았습니다. 이틀 동안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만 사형도 부족한 중죄를 지은 죄인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 자기변명에 불과할 뿐이지요. 저는 그저 이곳에서 조용히 속죄하며 마무리하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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