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오는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가올수록 형성될 컨센서스와 실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액션 차이가 금융시장의 단기 방향과 변동성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특히 연준의 긴축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쳐진 사례는 같은 지역인 크림반도의 2014년 분쟁시와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23일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3년 테이퍼 탠트럼으로 S&P500은 5.7% 하락했다가 재차 등락하며 상승했다”며 “2014년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했으나 선반영 등으로 시장의 영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당시 반등하던 주가는 12월 FOMC가 다가오며 경계감에 재차 하락했고 ‘저금리 기조의 상당기간 유지’라는 문구에서 상당기간이 삭제되며 금리 인상을 시사하기도 했으나 당시 옐런 의장의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갖겠다’는 발언으로 고점 경신을 이어나갔다”고 설명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융시장의 중장기 추세를 결정한 사례는 찾기 어렵다고도 했다. 자산 가격의 방향은 펀더멘털이, 그 폭은 유동성이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는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 확대되지 않고 연준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지 않으면 안전자산 선호는 되돌려지며 위험자산은 저점 탐색에 나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배당 수익률이 낮아지는 가운데 금리 상승으로 안전 마진에 대한 눈높이가 예전과 달라졌다”면서 “금리 인상기로의 전환으로 리츠는 리오프닝 관련 섹터별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