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등재 신약가격 OCED 평균 42% 수준"

이의경 성대 교수, 보건행정학회서 연구결과 발표
  • 등록 2013-11-10 오전 11:38:30

    수정 2013-11-10 오전 11:38:30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국내에 등재된 신약의 가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0일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열린 한국보건행정학회 창립25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이의경 성균관대 약대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의 ‘우리나라와 OECD국가의 약가비교 연구’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는 2004년부터 국내에 급여등재된 의약품 중 특허가 아직 완료되지 않은 198개 신약의 가격을 OECD 회원국 및 대만을 포함한 30여개 국가와 비교했다.

연구결과 한국의 등재신약 소매가격은 OECD 평균 가격의 4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부터 시행된 선별등재제도 이전에는 OECD 대비 51% 수준이었지만 선별등재제도 도입 후 9%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지속적인 약가규제로 인해 국내 신약가치 인정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 게 KRPIA 측 주장이다. 각 국가의 물가수준을 고려한 구매력지수를 반영했을 경우에도 한국의 약가는 OECD 대비 58% 수준에 불과했다.

국내에 급여 등재된 신약 198개 제품 중 OECD 국가들과 비교해 최고가 품목은 1개도 없었지만 최저가 품목은 147개에 달했다. 비교조사 의약품의 74%가 OECD 국가 중 가격이 가장 낮은 셈이다.

연구책임자인 이의경 교수는 “공시가격과 실제 가격이 다른 국가들이 있어 아주 보수적으로 측정한 것이지만, OECD 국제 약가 비교는 약가 협상에서 참고자료로서의 의의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 정세영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그동안 우리나라 약가제도는 보험재정 확보를 위한 규제에 초점을 맞춰왔다”면서 “이제는 제약산업 육성으로 약가제도의 중심을 전환해 R&D 자금 지원과 OECD 평균 신약 가격 보장이 필요하다”라고 역설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