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섭 한수원 사장 “체코 원전 수출, 어렵지만 승산 있다”

  • 등록 2017-02-12 오전 10:00:00

    수정 2017-02-12 오전 10:00:00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이관섭(56·사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체코 원전 수주가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우리한테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 9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추가 원전 수주에 총력전으로 달려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수원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에 이어 추가로 수주를 눈여겨 보는 곳은 체코다. 체코는 유럽연합(EU)이 온실가스 규모를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40% 감축한다는 목표에 따라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체코전력공사(CEZ)를 통해 테멜린(Temelin)과 두코바니(Dukovany)에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면서 2032년까지 1GW의 원전을 늘릴 계획이다. 전 세계 원전업체들이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사장은 체코 원전 수주 상황이 반드시 우리나라에게 유리하지는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중국은 돈이 많고 러시아는 이미 체코에 원전을 많이 지은터라 우리나라보다 수주에 유리한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우리한테 꼭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평가다. 먼저 원전업체마다 품질 및 경영상황 등이 녹록지 않다. 그는 “체코는 중국의 원전 품질에 대해 약간 우려를 하고 있고, 러시아로부터 영향력을 벗어나려는 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면서 “프랑스 아레바도 핀란드 원전 건설 지연이 발목을 잡고 있는 데다, 일본 도시바로 인수한 웨스팅하우스는 원전 건설사 부채로 흔들리고 있는 등 여건상으로도 우리나라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UAE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 운영은 추가 수주 가능성을 끌어올릴 단초가 되고 있다. 이 사장은 “체코 고위공직자들이 우리나라가 UAE 원전을 지을 때 공기를 거의 준수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의 경쟁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4개의 원전을 잘 준공하면 한국이 원전시장에서 ‘유력한 후보(Formidable candidate)’로 도약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부터 원전 수출 성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설계 ·건설뿐만 아니라 금융까지 포괄해 지원하는 ‘원전수출협의회’를 꾸렸다. 이에 체코, 남아공, 영국 등을 중심으로 맞춤형 수주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원전이 돈만 많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모든 역량이 집중돼야 가능성이 있다”면서 “믿지 않겠지만, 우리가 잘 정비해서 대응한다면 내년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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