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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30세 미만 부동산임대사업자는 1만9683명으로 1년 전(1만5327명)보다 28.4%(4356명) 늘었다. 이어 30대 부동산 임대사업자가 19.5% 늘며 두 번째로 높았고 40대(13.8%), 50대(12.5%) 등이 뒤를 이었다.
이같은 청년 부동산임대사업자가 빠르게 증가한 것은 부모에게 주택을 증여를 받은 자녀가 세금부담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부동산 임대 등록자에게 양도소득세, 임대소득세 등 각종 세금과 건강보험료를 감면해주는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실제 임대등록 활성화 방안이 발표된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등록한 부동산 임대사업자는 5만8169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1~11월 동안 등록한 임대사업자 수(5만7993명)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세제, 대출 등 각종 규제로 부동산 매매거래가 크게 위축된 만큼 증여 거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20~30대 젊은 청년층의 임대사업자 등록은 더욱 빠르게 늘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전체 주택 거래(12만1853건) 중 증여(1만1067건)가 차지하는 비중은 9.1%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과 2017년 총 주택 거래 건수 대비 증여거래 비중(각각 4.7%, 5.3%)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아진 수치다.
한편, 국토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에만 신규 등록 임대사업자는 총 7만 3916명으로 작년 상반기(2만6000여명)에 비해 2.8배 늘었다. 전체 등록 임대사업자 수는 총 33만명으로 지난해 말(26만명) 보다 2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