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대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전경.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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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시민단체가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교수 욕설 논란을 일으킨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민생대책위)는 지난 17일 유 원장을 업무방해, 직무유기, 모욕 등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서민민생대책위는 고발장에서 “유 원장이 이 교수에게 고의적으로 병실 배정을 안 해주는 등 의도적 업무를 방해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권역외상센터는 나라에서 강제로 떠맡긴 것이 아니고 국민 혈세 300억원을 넘게 들여 건물을 지어줬다. 연간 운영비로 60억원을 보조하고 있는데도 유 원장은 원칙대로 운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에 관한 폭언과 더불어 다른 의사들에게도 ‘당신 때문에 병원 망하게 생겼다’고 공개적으로 일반 직원들 앞에서 얘기를 했다”며 “유 원장은 의사로서 지녀야 할 사명감, 봉사정신 그리고 책무를 저버렸다. 유 원장은 또 권리만 강조하는 등 아주대 의료원과 이국종 교수 및 의사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 교수를 향한 유 원장의 욕설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유 원장과 이 교수 사이의 갈등이 외부에 알려졌다. 이번 논란의 발단이 된 막말 녹취록은 4~5년 전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회는 지난 16일 유 원장의 사과와 사임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