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갔겠나", 원어민교사 이어 고교생까지…등교일정 변수

  • 등록 2020-05-13 오전 7:37:32

    수정 2020-05-13 오전 8:57:53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서울의 한 고교생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교육당국이 전수조사에 나섰다.

1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소재 한 고등학교 3학년생 1명이 연휴 기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자진신고한 뒤 선별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이 학생은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예술계열 고등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진 이 학생은 클럽 방문 후이 4일 8일 등교해 실기 수업도 받았다. 이 때문에 해당 고교 학생들의 등원을 금지한 인근 학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연휴 기간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학생이 없는지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서울지역 고등학교 학생 전체에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전달했다. 시교육청은 해당 학생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다른 고등학생도 클럽에 갔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 교육청 관계자는 “혼자만 정말 드물게 갔다고 누가 보장하겠느냐”며 학생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젊은 세대의 경우 무증상 상태에서 감염원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돼 등교한 후는 물론 PC방 등 청소년이 자주 모이는 공간을 통해서도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국 학교 등교 일정을 1주일 연기한 가운데 추가 서울 지역 조사에서 추가 방문자가 확인되고 감염자가 나올 경우에는 등교 일정이 다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교육부는 지난 11일 13일로 예정돼 있던 고등학교 3학년 등교 수업을 20일로 연기한 바 있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발병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재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3학년 뿐만 아니라 유치원 및 초·중·고 등교수업을 모두 1주일씩 추가 연기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등교가 연기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여기에 고등학생 클럽 방문까지 확인됨에 따라 등교 일정에 대한 영향도 무시하기 어렵게 됐다. 전국 각지에서 근무하는 일부 원어민 교사 역시 연휴 기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것이 확인된 데다 교직원들 역시 집단감염 매개가 된 장소를 방문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교육부는 60만 교직원에 대한 전수 조사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물리적인 한계가 있고 인권 문제도 있어 현실적으로 조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교육부 설명이다.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 일대 클럽 거리에서 이태원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방역 자원봉사자들이 거리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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