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發 악재 환율 아닌 업황 이슈…영향 길지 않을 것"

SK증권 보고서
외국인 1울만에 7조원 순유출 이례적인 일
아직 반도체 부문 이익 조정 충분치 않지만
  • 등록 2021-08-17 오전 8:29:04

    수정 2021-08-17 오전 8:30:41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반도체 부문에서 시작된 악재가 코스피 시장 전체를 흔들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혼란이 글로벌매크로 차원으로 번진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다행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파급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09포인트(-1.16%) 내린 3171.29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3200선을 이탈한 것은 지난 5월 28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업황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 매도 물량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에 집중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5000억원씩 순매도하고, 1주일새 7조원이나 순유출되는 현상의 경우 참 이례적인 일”이라고 봤다.

일각에선 1170원에 가까워진 원·달러 환율 등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안영진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 의견을 계속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1주일 금융시장의 동인이 달러화는 아니었다고 해석된다”며 “달러화 다음으로 금융시장 내 위험 선호 여부를 보게 되는데, 증시 변동성을 의미하는 Vix지수와 신흥국 채권시장의 가산금리를 뜻하는 EMBI 스프레드 모두 최근 1주일 동안 조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첫 번째 달러화, 두 번째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아니라면 원·달러환율 변동의 나머지는 세 번째인 독자 요인이라 보면 된다”며 “보편성이 아닌 특수성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반도체 이슈도 기본적으로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IT제품 수요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을 포함하면 글로벌 매크로 문제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현 상황을 보다 구체적으로 보면 메모리 반도체(DRAM)와 직결되어 있는 업황 이슈로 봐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안 연구원은 “SK하이닉스(000660)와 같은 Pure Supplier가 직접적이고, 미국에서도 비메모리보다 마이크론과 같은 메모리 업체의 주가가 크게 흔들린 사실이 이를 뒷받침 한다”며 “코스피 내 톱2의 외국인 순매도가 시장 전체의 순매도를 그대로 보여줬다는 점도 특수성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아직 반도체 부문의 이익 조정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주가 하락의 여지도 남았다는 것이 시장 분석가들의 중론이다. 안 연구원은 “글로벌 매크로 이슈가 아니란 점에서 짧은 시간의 임팩트는 줄 수 있으나, 넓은 범위로 확산하거나, 파급될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작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발표될 중국과 미국의 경제지표 둔화와 파월 의장을 비롯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테이퍼링 힌트에 잘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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