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美 테이퍼링 연내 가시화…강달러에 환율 반등할 듯

7월 FOMC 의사록 공개, 연내 테이퍼링 시행 중론
달러화 93선에서 상승, 뉴욕증시 하락 등 위험회피
  • 등록 2021-08-19 오전 8:11:05

    수정 2021-08-19 오전 8:21:14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테이퍼링(Tapering·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당국의 개입 등에 하락 마감한 원·달러 환율도 1170원대에서 제한적인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AP연합뉴스)
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7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68.00원)보다 2.00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연준 고위 인사들 대부분이 연내 테이퍼링 실행 필요성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OMC 위원들은 대부분 “경제가 광범위하게 회복할 경우 올해 안에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매달 총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는 양적완화(QE)를 점진적으로 축소해가겠다는 뜻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내년 1분기까지 연준이 테이퍼링을 완료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시계가 빨라지자 달러화는 강세, 수요 감소가 예상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2%대를 기록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뉴욕증시 종가 대비 0.02포인트 오른 93.15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002%포인트 오른 1.26%를 기록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연준의 테이퍼링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3대지수 모두 이틀째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8%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1.07% 하락하면서 1% 이상 각각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9% 가량 내렸다.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등 긴축 스탠스에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자 매도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신흥국 증시에서 자금 이탈로 이어지는 만큼 매도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지난주 한 주간 7조원 이상을 팔아치워 역대급 매도를 보인 만큼 외국인이 정리할 물량을 이미 많이 팔았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는 만큼 얼마나 더 코스피 시장에서 국내 주식을 내던질지 주목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5월 말 이후부터 원·달러 환율 상승을 기다리면서 두문불출 하던 수출 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1170원 후반대부터 풀리면서 이날도 네고 물량 출회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네고 물량이 상단을 눌러준다면 이날 환율은 1170원대에서 제한적인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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