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매파'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기준금리 인상 여전히 유효카드 "

전미경제학회 연례총회서 발언
인플레이션 반등 막기 위해 가능성 열어둬야
"제한적 금융, 인플레 안정에 중요한 역할"
  • 등록 2024-01-07 오전 11:17:12

    수정 2024-01-07 오후 7:01:26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로리 로건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6일(현지시간)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밝혔다. 장기 채권 수익률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이 반등하는 것을 막는 차원에서 금리 인상을 재개해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건 총재는 연준 내에서 매파적 인사로 분류된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에서 열린 미국경제학회에서 통화정책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건 총재는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2024 전미경제학회에서 “충분히 긴축적인 금융 여건을 유지하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회복되어 연준이 이룬 진전을 되돌릴 위험이 있다”며 “최근 몇 달 동안의 금융 여건 완화를 고려할 때 아직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2022년과 2023년 상반기에 기준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했다. 이후 지난해 7월부터는 5.25%~5.5%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개선된 만큼 올해 금리 인하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에 금융 시장은 올해 가파른 금리 인하 시나리오에 베팅하고 있다.

로건의 발언은 시장의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감을 억누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최근 미국 주식시장은 장기채금리 하락으로 반등했다. 지난해 10월 중순 5%대를 넘나들었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가파르게 떨어져 현재 4%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작년 10월까지는 높은 장기채금리가 증시를 압박하며 주식시장이 부진했지만, 이후 증시가 반등하며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되돌릴 상황에 놓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가까워졌고, 고용시장이 여전히 뜨겁지만 균형을 되찾고 있다고 지적하며 “제한적인 금융 여건은 수요를 공급에 맞추고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제한적인 금융 조건을 유지하지 않으면 물가 안정을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로건 총재의 발언은 작년 10월 연준 정책 입안자 중 처음으로 장기 채권 수익률 상승이 연준의 역할을 일부 수행하고 있으며, 이는 연준이 정책 금리를 그대로 둘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할 만하다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

로건은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고려할 시점이라고도 했다.

그는 “연준이 자산 축소 속도를 늦추기 위한 결정을 내릴 때 고려해야 할 변수들을 고려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익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잔액이 낮은 수준에 근접한 데 대해 “자금 유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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