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BOJ 통화정책 변경 신호..금리 상승 탄력받나

"상반기` 5년 마이너스 금리→제로`로 타깃 변경 가능성"
  • 등록 2018-01-12 오전 8:34:46

    수정 2018-01-12 오전 8:34:46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일본 중앙은행(BOJ)이 지난 9일 국채매입 오퍼레이션에서 잔존만기 10~25년 국채를 기존보다 100억엔 줄인 1900억엔을 매입하면서 통화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한국, 미국 금리가 급등했다.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변경될 경우 시장금리를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일본은행이 10~25년 국채 매입을 축소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라며 “최근 하루히코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부작용을 자주 언급했던 터라 시장은 통화정책 변경 시그널로 해석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0~0.10%로 유지되던 일본 10년물 국채는 0.09%까지 올랐다. 한국과 미국 10년물은 각각 0.04%포인트, 0.07%포인트씩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변경 조짐에 대해 “일본 경제는 7개 분기 연속 성장세가 이어졌고 2016년 하반기부터 아웃풋 갭(잠재성장률과 실제 성장률의 차이)이 플러스로 돌아서기 시작했다”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필요성이 줄어든 반면 이로 인한 부작용이 좀 더 커지는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일본 시중은행들은 중앙은행에 예치한 초과 예치금에 마이너스 0.1% 금리를 부여받고 있고 7년 이하 국채금리가 모두 마이너스라 자산운용 측면에서도 수익성이 훼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경제 호조, 미국 금리 인상 등을 감안할 때 일본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를 지속적으로 넘기기만 하면 올 상반기중 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0년 목표치를 현 0%보다 높이거나 10년 목표치를 풀고 현재 마이너스인 5년을 0%로 고정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이 연구원은 “일본은행이 5년 목표치를 0%로 타게팅하는 정책으로 변경할 경우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전의 5/10년 평균 스프레드(0.28%포인트)를 적용하면 일본 10년은 0.30%까지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현재보다 약 0.2%포인트가 더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행의 정책 변경이 나타날 경우 미국 10년물 국책금리는 전 고점인 2.65%를 테스트하고 한국 10년물도 2.75%까지 상승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 10년물이 2.70%를 추세적으로 넘기려면 적자국채 발행증가, 2.5%를 상회하는 소비자물가상승률 등의 조건이 필요해보인단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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