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전투]①선거 승패 걸려..서울·충청 '與 우세' 부산 '접전'

與, 현역 프리미엄에 높은 지지율까지 '금상첨화'
한국, 이인제·이완구 등 관록있는 중진 출격 검토
野 텃밭 부산, 與 파상 공세에 野 배수진으로 대응
  • 등록 2018-02-20 오전 7:54:38

    수정 2018-02-20 오전 8:43:30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14일 오전 서울역에서 KTX를 탄 귀성객들에게 손을 들어 설 인사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14일 오전 서울역에서 KTX를 탄 귀성객들에게 허리숙여 설 인사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설 연휴가 끝나고 정치권이 지방선거전에 돌입했다. 최대 관심 지역은 서울-충청-부산을 잇는 경부선 라인이다.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은 경부선 라인을 중심으로 진보정당은 호남선 라인을 중심으로 선거전을 펼쳤다. 각자 지역 연고가 확연히 나눠져 있어서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여당이 압도적 우위의 지지율로 호남을 넘어 영남지역까지 넘보면서 경부 라인 중심으로 전선이 형성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경부선 라인을 차지하는 곳이 승리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우선 서울과 충청권은 여당이 우세하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 현역 광역단체장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하차하긴 했지만 권선택 대전시장 역시 민주당 소속이었다. 이런 현역 프리미엄에 높은 대통령과 정당 지지도가 더해지면서 민주당 내에서는 ‘경선이 곧 본선’이란 얘기도 나온다. 자유한국당을 위시한 야권 역시 가만히 앉아서 서울과 중원을 내주진 않을 모양새다. 향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이 지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다. 한국당은 비교적 젊고 경험이 적은 여당 후보들을 겨냥해 이인제 전 의원, 이완구 전 총리 등 경험이 풍부하고 관록있는 중진 정치인의 등판을 검토 중이다. 향후 남북 관계나 한미 동맹에 있어 문제가 생길 경우 안보를 중시하는 한국당에 다시 기회가 올 수 있다는 기대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가장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부산을 포함한 PK(부산·경남) 지역이다. 전통적으로 야권 텃밭이었지만 지난 2016년 총선 때부터 조금씩 여당으로 민심이 기울기 시작하더니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가 38.7%를 득표, 홍준표 후보(32%)를 앞질렀다. 대선 후에는 꾸준히 50%가 넘는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를 보이고 있고, 정당 지지율 역시 민주당이 한국당을 앞서고 있다. 여당은 이번에야 말로 PK를 공략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보고 이곳에 당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실제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신년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에서 한번도 바꿔보지 못한 곳을 바꿔 켜켜이 쌓인 지방 적폐를 거둬내겠다”고 해, 사실상 PK 지역을 가져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국당 역시 부산 수성에 배수진을 쳤다. 당초 공천 탈락이 유력해 보였던 서병수 현 시장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 평가, 전략공천까지 검토하고 있다. 내 사람이 아니어도 경쟁력만 있다면 쓰겠다는 절박함이 엿보인다. 또 홍준표 대표가 당 안팎의 비난을 무릅쓰고 대구 지역 당협위원장을 맡은 것도 수도권을 포기하더라도 영남 5곳(대구·경북·부산·경남·울산)을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파악된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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