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정부 청와대에서도 근무한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23일 한 매체를 통해 김 위원장 사망설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장 이사장은 자신이 알고 있는 중국 내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 상태가 매우 위독하다. 북측에서는 회복 불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장 이사장은 자신의 정보가 전적으로 믿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김 위원장 사망에 대비해 한국 정부가 선제적 외교활동에 돌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장 이사장이 국민의 정부 인사로 시작해 갈수록 보수적인 행보로 기운 이력을 감안할 때 그의 북한 관련 정보를 신뢰하기는 어려우리라는 평가가 많다.
도쿄신문은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근거로 김 위원장이 지난 11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저치국 회의에 참가한 뒤 원산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김 위원장 경호원 중에 감염자가 나와 김 위원장이 격리 차원에서 원산으로 피신했다는 정보가 있다고도 전했다. 김 위원장 원산 체류설은 한국 정부 관계자가 일부 매체를 통해 밝힌 내용이기도 하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지난주부터 원산에 머물고 있고, 그 사이 부축이나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고 걷는 모습이 잡혔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같은 내용이 미국 정보 당국이 정찰기 등을 투입해 정보를 분석한 결과로 추정했다.
이같은 정황을 종합하면 현재 김 위원장 상태는 이번 주 최초로 나왔던 생명위독설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원도 원산’으로 김 위원장 추정 소재지가 특정된 후 관련 정보도 여러 경로를 통해 나오고 있는 점도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한다. 청와대 역시 23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현재 북한 내부에 특이동향이 파악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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