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걷는 모습 포착", "회복 불능".. 정보 혼란 '극과극'

  • 등록 2020-04-24 오전 7:48:23

    수정 2020-04-24 오전 7:48:23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건강이상설이 나오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두고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사망설을 제기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김 위원장을 목격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대중 정부 청와대에서도 근무한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23일 한 매체를 통해 김 위원장 사망설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장 이사장은 자신이 알고 있는 중국 내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 상태가 매우 위독하다. 북측에서는 회복 불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장 이사장은 자신의 정보가 전적으로 믿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김 위원장 사망에 대비해 한국 정부가 선제적 외교활동에 돌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장 이사장이 국민의 정부 인사로 시작해 갈수록 보수적인 행보로 기운 이력을 감안할 때 그의 북한 관련 정보를 신뢰하기는 어려우리라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 같은 날 일본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평양을 떠나 강원도 원산 별장에 피신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같은 내용은 극우 성향 산케이와 좌익 성향의 도쿄신문 모두에서 나왔다.

도쿄신문은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근거로 김 위원장이 지난 11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저치국 회의에 참가한 뒤 원산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김 위원장 경호원 중에 감염자가 나와 김 위원장이 격리 차원에서 원산으로 피신했다는 정보가 있다고도 전했다. 김 위원장 원산 체류설은 한국 정부 관계자가 일부 매체를 통해 밝힌 내용이기도 하다.

24일에는 동아일보가 미국 행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지난주부터 원산에 머물고 있고, 그 사이 부축이나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고 걷는 모습이 잡혔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같은 내용이 미국 정보 당국이 정찰기 등을 투입해 정보를 분석한 결과로 추정했다.

이같은 정황을 종합하면 현재 김 위원장 상태는 이번 주 최초로 나왔던 생명위독설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원도 원산’으로 김 위원장 추정 소재지가 특정된 후 관련 정보도 여러 경로를 통해 나오고 있는 점도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한다. 청와대 역시 23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현재 북한 내부에 특이동향이 파악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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