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완화적 스탠스 기대…신흥국 비대칭 효과 고려"

메리츠증권 보고서
“지난주 증시 격차, 백신 접종률 차이”
  • 등록 2021-08-25 오전 8:05:04

    수정 2021-08-25 오전 8:05:04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메리츠증권은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테이퍼링은 원론적 수준으로 언급되거나, 신흥국에 대한 비대칭적 파급효과를 고려해 완화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델타 변이 확산세 속에서 선진국의 부스터샷 접종 현실화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신흥국의 경기 회복을 지연시킬 요인”이라면서 “이러한 배경에서 나타난 미국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 소식은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약한 신흥국 증시에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선진국보다 신흥국 주가 조정폭이 더 컸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드러난 조기 테이퍼링 시행 예고 때문이었다. MSCI 지수 기준 미국 증시는 0.6% 하락하는 데 그친 반면, 신흥국 주식은 동기간 4.7% 하락했다. 국가별로는 독일(-1.1%), 영국(-1.8%)에 비해 중국(-2.5%), 브라질(-2.6%), 한국(-3.5%), 대만(-3.8%) 증시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황 연구원은 시장이 기대하는 테이퍼링 시점은 이전과 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선진국과 신흥국간 백신 접종 격차로 인해 주가 조정 폭에도 차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은 50% 이상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이지만 브라질, 호주, 한국 등 주요 신흥국은 20%대 백신 접종률을 기록 중이며, 필리핀, 인도, 태국 등은 10% 미만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인에 대한 부스터샷을 촉구하기도 했다. 경기회복이 백신접종과 집단면역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선진국의 부스터샷 독점은 다른 신흥국들의 경기회복을 지연시키며 지역간 회복 차별화를 심화시킬 요인으로, 신흥국 증시에는 부정적이다.

그 가운데 현지시간 27일 잭슨홀 미팅이 예정돼 있다. 황 연구원은 “일부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발언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의 실마리였던 경험이 있다”면서 “최근 상황을 고려할 때 비대칭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정책을 논의하는 이번 회의 주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제롬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 언급을 한다면 원론적인 수준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황 연구원은 “그렇지 않다고 해도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에 나타날 미국 통화 정책 정상화 파급효과의 비대칭성을 고려할 완화적인 수준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 올해 잭슨홀 미팅은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인 재료로 소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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