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태원 참사 삼년상이라도?"...與, '49재 불참' 비판 맞받아

  • 등록 2022-12-18 오전 11:40:17

    수정 2022-12-18 오전 11:40:1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49재 추모제에 참석하지 않은 걸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비판하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유가족을 앞세우는 인면수심 정치를 그만하라”고 맞받았다.

김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가족을 잃어 형언할 수 없는 슬픔에 빠진 유가족이 잘 추스르시도록 힘 모아 위로해야 할 때에 마치 대통령이 유가족에게 등이라도 돌린 듯 자꾸 상처를 헤집는 민주당의 행태가 목불인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본인의 부하 직원 빈소에 조문은 하지도 않고 발인 날 신 나게 춤추는 동영상을 올려 충격을 안겼을 때 민주당은 유가족에게 어떤 입장이었던가”라고 했다.

올해 초 ‘대장동 개발’ 관련 검찰 수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아들은 “지난해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가 아버지의 발인 날이었는데,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산타 복장을 하고 나와 춤을 추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 모습을 80대 친할머니가 TV를 통해 보다 오열하고 가슴을 치며 분통을 터트렸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 후보의 성탄절 축하 영상은 고 김문기 씨의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기 이전인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2시에 촬영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의 사과는 공식석상에서만 세 번이나 이어졌다”며 “대통령에게 삼년상이라도 치르라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광장에서 열린 윈·윈터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에어돔 부스를 방문,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민주당은 전날 논평을 통해 “유가족과 시민의 절절한 절규를 들어야 할 대통령도, 총리도, 행안부 장관도 49재에 얼굴을 비치지 않았다”며 “잠시라도 참석해 희생자 명복을 빌고 유족의 어깨를 두드려 주는 것이 그렇게 어렵나”라고 꼬집었다.

정의당도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49재가 열린 날, 중소기업·소상공인 상품 판촉 행사에서 술잔을 사며 농담을 했다며 “대통령 부부의 함박웃음에 어질하다”고 했다.

한편, 강승구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린 49재에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참사 49일을 맞는 입장에 대해 “진실을 규명해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하는 길”이라며 “위로의 마음은 그날이나 49재인 지금이나 같다. 거듭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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