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 전용기 임차계약이 만료되면서 지난 10월 대한항공과 보잉 747-400 항공기를 5년간 임차하기로 하는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며 “기존 전용기에는 없었던 자체 보호 시스템을 장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대통령 전용기에는 자체 미사일 방어장비가 없었으나 2016년까지 새 전용기에는 유도탄 접근 경보기(MAWS)와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DIRCM) 등 미사일 방어장비도 장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도탄 접근 경보기는 감지기와 레이더를 이용해 발사된 적의 유도탄을 탐지하는 장비다.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는 적이 쏜 적외선 유도 미사일들을 교란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첨단 미사일 방어 장비를 장착한 전용기를 보유한 나라는 미국 정도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19일 국외 미사일 방어장비 생산업자들을 한국으로 불러 사업설명회를 열었으며 앞으로 업체 선정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 전용기의 소관은 공군으로 청와대 측에서 자체 보호 장비 장착에 대한 필요성을 군 당국에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