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뭐라고”…아임뚜렛의 ‘일장춘몽’

  • 등록 2020-01-07 오전 6:50:00

    수정 2020-01-07 오전 8:10:31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영화관 가서 영화보는 게 소원입니다”, “여러분들은 라면 편하게 먹는 거 감사해야합니다”

아임뚜렛 유튜브 영상 캡처.
투렛증후군(Tourette syndrome·틱장애)을 앓고 있다며 라면을 날리던 유튜버 ‘아임뚜렛’이 주작 의혹에 “(틱장애) 증상을 과장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유튜브 계정을 개설하고 첫방송에서 라면 먹방을 선보였다. 힘겹게 젓가락질을 하며 겨우 라면을 입에 넣었다. 그러다 갑자기 자신의 이마를 치며 순간적으로 ‘아잇’ ‘아응’을 외쳤다. 라면이 날리기도 했다. 그는 틱장애 때문에 영화관도 못 가고, 휴대전화 액정이 자주 깨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처럼 심한 사람이 많을 거다. 그런데 너무 생소하기도 하고 소외 돼 있고 하다 보니까. 많이 안 알려지고. 제 채널을 통해 용기를 얻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첫방송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이후 그는 그림 그리기, 미용실 방문하기, 라면 먹기 등 쉽지 않은 도전을 이어갔다. 1개월 만에 구독자 36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누리꾼 A씨가 아임뚜렛의 지인이라며 유튜브에 댓글 여러 개를 남겼다. 그는 “아임뚜렛 본명은 홍정오. 힙합 디지털 앨범도 냄. 가장 최근에 낸 앨범이 2019년 2월. 10개월만에 틱이 생기는 게 말이 안 됨. 노래 가사보면 자작곡인데 다 욕밖에 없고 집안 빚 이야기, 여자 이야기”라고 폭로했다.

아임뚜렛 유튜브 영상
이어 “10년 전에 틱장애 하나도 없었다. 친구들 이야기 들은 것으로 추측했을 때 틱장애가 생긴 게 안 믿긴다. 투렛인 척 하고 돈 벌려고 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의심이 짙어지자 아임뚜렛은 자신의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댓글창을 막았다. 이어 그는 유튜브를 통해 “저로 인해 다른 투렛증후군 환자들이 상처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6일 유튜브를 통해 이날 받은 처방전을 공개하며 투렛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단 “유튜브를 만들면서 증상을 과장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A씨가 언급한 아임뚜렛의 본명 홍정오도 맞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에 발매한 ‘초기화’ 곡에 대해선 “초기화를 발매한 당시에는 라운지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녹음한 것. 래퍼로 활동한 건 아니다. 자기 만족이었다”라고 말했다.

가사 속 비속어에 대해선 “가사는 제가 쓴 게 맞다. 그게 밝혀지는 게 두려워 회피하려다 보니 의혹이 커져서 논란이 커진 것 같다. 가사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댓글을 막은 이유는 “저희 부모님도 댓글을 확인하기 때문이다. 다른 의도는 없다. 앞으로는 치료에 집중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를 구독한 누리꾼들은 충격에 빠졌다. 이들은 “장애를 과장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진료내역서 공개해라. 오늘 받은 처방전 공개하면 뭐하냐”, “지금까지 받은 수익 다 기부해라”, “속았다”, “내가 왜 응원했을까”, “틱이 있었는데 라운지 바에서 어떻게 아르바이트를 하냐”, “왜 그랬냐...”, “유튜브가 뭐라고...”, “돈이 만들어 낸 또 하나의 작품”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임뚜렛은 한 달간 번 약 8000달러(약 936만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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