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의 상태에 대한 추가사항 및 생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다”며 “나는 그저 지금 당장은 김정은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저 모든 것이 괜찮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는 정말이지 상황을 매우 잘 알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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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일련의 발언들이 며칠 사이 ‘모른다’→‘언론 보도는 오보다’→‘잘 알고 있다’ 등 ‘냉온탕’을 오가면서 오히려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을 둘러싼 혼란을 증폭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은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는 가운데 관영매체를 통한 일상적인 수준의 동정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는 당과 혁명 앞에 지닌 시대적 사명감을 자각하고 힘 있는 선동 활동과 이신작칙으로 대중을 당 정책 관철에로 고무 추동하고 있는 모범적인 선동원, 5호 담당 선전원들에게 감사를 보내시었다”고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다음날 북한 매체를 통해 보도된 뒤 이날 현재 20일째(보도 날짜 기준) 공개 활동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우리 정부는 김 위원장 명의로 진행된 각종 업무 관련 보도 등을 근거로 그가 정상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특이 동향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