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코로나TF' 단계적 해산…'트럼프 제어' 기능 상실

'TF좌장' 펜스 부통령 "5월말·6월초 연방재난관리청으로 이관"
TF멤버들, 트럼프 독주에 '제동' 역할…트럼프 입김 세질 듯
  • 등록 2020-05-06 오전 7:30:00

    수정 2020-05-06 오전 7:30:00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백악관의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가 단계적으로 해체될 전망이다. 다만,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지 않은 가운데, 그나마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 대통령의 ‘독주’를 제어해온 TF가 연방정부로 편입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상화를 위한 ‘입김’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5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TF 좌장 격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주(州)들이 (경제를) 재개함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 TF 해체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연방재난관리청(FEMA)으로의 이관이 5월말 또는 6월초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펜스 부통령의 수석 보좌관이 TF 멤버들에게 ‘수주 내 TF를 점진적으로 해산하는 것을 예상하고 있으라’는 발언을 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실 지난 1월말 출범한 TF는 최근 들어 흐지부지되는 분위기였다. 지난 2일에 이어 전날(4일)에도 회의가 없었다. TF 회의 이후 진행됐던 브리핑은 아예 중단됐다.

TF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회’인 동시에 ‘위기’였다. 브리핑을 거의 주도하다시피 하면서 말 그대로 ‘재선 선거운동’을 벌였고, 이는 한때 그의 지지율이 오르는 현상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 특히 살균제 인체주입이나 자외선 노출과 같은 허무맹랑한 ‘망언’ 논란으로 역풍에 휩싸이기도 했다.

일각에선 TF가 연방정부로 편입될 경우 코로나19 국면에서 트럼프의 ‘독주’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은다. 사실상 TF를 이끌었던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등 TF 핵심멤버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경제 재개’ 의지에 강한 우려를 표명하며 ‘제동’을 거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여전히 미국 내 다수 전문가들은 성급한 경제 재개는 또 다른 ‘대규모 발병’ 등을 낳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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