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60번’, 슈퍼전파자 되나…“동선 숨겨 골든타임 놓쳤다”

관련 확진만 12명…동선 넓어 ‘n차 감염’ 우려
광주시 “광주 머문 사실 밝히지 않아 경찰 고발”
  • 등록 2020-07-20 오전 7:44:31

    수정 2020-07-20 오전 7:44:31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광주광역시 방문 사실을 숨겨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불러온 서울 송파 60번 확진자가 경찰에 고발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19일 “거짓 진술로 감염 확산을 초래한 송파 60번 확진자에 대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8조에 따라 광주경찰청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광주광역시가 광주 방문 사실을 숨긴 ‘송파 60번’ 확진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이날 이 시장은 “한 사람의 분별없는 광주 친척 방문과 밀접 접촉, 확진 판정 이후 광주방문 사실 은폐로 인해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시민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며 구상권 청구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전남 방역 당국에 따르면 송파 60번 확진자인 50대 여성 A씨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광주에서만 11명, 전남 보성 1명 등 모두 12명으로 집계됐다.

광주 확진자들 대부분은 A씨와 친인척 관계로 알려졌다. 전남 35번 확진자는 A씨 관련 광주 첫 확진자인 광주 177번의 직장 동료다. 이에 A씨가 광주·전남 지역 슈퍼전파자가 될 수도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다.

A씨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가족모임 차 광주에 머무르며 15명의 친인척과 세 차례 식사를 함께한 뒤 귀경해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와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9명이 감염됐다. 초등학생 남매와 90대 여성도 포함됐다. 이후 이 가족들과 접촉한 사람까지 추가로 감염돼 총 12명이 감염됐다. 초등생 남매가 다니는 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또 다른 집단 전파 가능성이 있다.

A씨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된 광주 친인척들은 최근 북구 오치동 희망직업전문학교를 비롯해 전남 보성과 장성, 순천 등지에 머문 것으로 확인돼 n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A씨가 광주를 방문했을 당시 코로나19 보균 상태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는 A씨 때문에 초기 방역의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설명했다. A씨는 역학조사에서 광주를 방문했던 걸 숨겼으며, 나중에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들통 났다.

A씨는 서울 관악구 다단계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인 부천 179번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8일, 전북 군산에서 열린 다른 방문판매업체 모임에 참석했다. 이들이 군산에 다녀간 지 5일 후인 지난 13일 부천 179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다음날 해당 모임에 참석했던 2명(각각 전북, 충남 서천)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지난 15일 A씨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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