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인사 안해"…女후배 기절할때까지 폭행한 男승마선수

  • 등록 2021-11-17 오전 7:37:49

    수정 2021-11-17 오전 9:49:31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전국 승마대회를 앞두고 한 승마선수가 후배 승마선수를 폭행한 영상이 공개됐다. 피해 선수는 폭행 충격으로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남자 승마선수 A(20)씨가 후배인 여자 승마선수 B씨를 폭행하는 모습 (사진=MBC 캡처)
16일 MBC에 따르면 지난 12일 경북 상주의 한 모텔 주차장에서 남자 승마선수 A(20)씨는 후배 여자 승마선수 B씨를 폭행했다. A씨는 가격 당해 바닥에 쓰러진 B씨를 일으켜 세워 뺨을 때리고 다시 밀어 넘어트린 뒤 배를 발로 차기도 했다.

이후 다른 선수 3명이 주차장에 등장해 B씨의 상태를 살펴보더니 B씨를 일으켜 세웠다. 이후 일행 중 한명의 방으로 B씨를 옮겼다.

기절했다가 정신을 찾은 B씨는 선배들이 자신에게 ‘별일 아니니 넘어가자’며 두 시간 동안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A씨에게 폭행 당한 이유는 A씨에게 제대로 인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씨는 폭행 사흘 만에 B씨에게 장문의 사과 문자를 보냈다. A씨는 문자를 통해 “정말 미안하다. 많이 후회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많이 반성하고 후회 중이다. 너만 괜찮다면 너 있는 곳으로 가서 직접 얼굴 보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다. 다른 선배 선수들은 “피해자를 강제로 방에 데리고 간 것은 아니고 화해시키려 했다”고 말했다.

폭행을 당한 B씨는 충격에 이튿날 열린 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B씨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스포츠 윤리센터도 진상조사에 나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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