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훈의 생활주식] 육가공업계 테슬라 꿈꾸는 ‘비욘드미트’

매출액 시가총액의 23분의1에 불과..주가 과도 지적
중국 상하이 인근 생산시설 2곳 계약..내년 가동 예정
  • 등록 2020-11-07 오전 10:00:00

    수정 2021-01-05 오전 10:58:15

(사진=비욘드미트)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육가공업계의 테슬라’

식물성고기를 만드는 비욘드미트의 별명이다. 채식주의자이자 동물 애호가인 이던 브라운 이 2009년 창업한 비욘드미트는 월스트리트가 주목하는 기업 중 하나다. 10년 전 전기차 대중화를 부르짖던 일론 머스크는 의구심의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아무도 그를 무시하지 못한다.

2020년 비욘드미트의 상황은 과거 테슬라를 연상케 한다. 사람들의 식습관을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비욘드미트의 비전은 아직은 먼 꿈처럼 여겨진다. 이런 이유로 현실적인 애널리티스트는 비욘드미트의 주가가 과도하다고 지적한다.

지난 5일(미국시간) 장을 마감한 비욘드미트의 주가는 157.04달러다. 시가총액은 98억 1000만달러(10조 9907억원)다. 올해 반기 기준 비욘드미트의 매출총이익이 2억 1040만달러(2359억원)로, 연간으로 환산하더라도 불과 4718억원에 불과하다. 매출액은 시가총액의 23분의1에 불과하다. 물론 연간 기준 흑자전환도 숙제다.

비욘드미트 제품 라인업(사진=신한금융투자)
그럼에도 비욘드미트를 주목해야 하는 것은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미국과 캐나다 등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판매되는 식물성 고기가 중국에 본격적으로 판매된다면 그 성장 속도는 지금보다 훨씬 가파를 것이다. 현재는 알리바바의 신선식품 자회사 ‘프레시포’ 50곳에서 시범 판매하고 있다.

비욘드미트의 14억 중국 시장 진출은 이미 시작됐다. 비욘드미트는 지난 9월 “상하이 인근 지아싱경제개발구와 계약을 체결하고 인공고기 생산시설 2곳을 짓는다”면서 “수개월 내 시범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내년 초 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전세계 육류 소비의 약 30%를 차지하는 글로벌 최대 시장이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돼지고기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이에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대체육 수요가 증가하는 중이다.

비욘드미트의 매출 구조를 보면 △리테일(미국) 66.5% △리테일(글로벌) 7.4% △푸드서비스(미국) 13.8% △푸드서비스(글로벌) 12.3%로 구성됐다. 내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판매가 증가한다면 글로벌 리테일 판매 비중이 더 커질 전망된다.

비욘드미트는 현재 미국 맥도널드와 중국 스타벅스 등 수많은 프랜차이즈와 협업을 맺고 공급고 있다. 급증하는 수요에 공급이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동원에프앤비(F&B)가 비욘드미트 제품을 단독 판매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그랜드뷰리서치는 전 세계 비건 시장 규모가 2018년 이후 매년 평균 9.6%씩 성장해 2025년에는 240억600만달러(약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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