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소비자물가 반등 경계…환율, 1310원대에서 상승 모색[외환브리핑]

역외 1313.5원…0.15원 하락 출발 전망
저녁 9시반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7월 물가 3.3% 상승 전망, 물가 재반등 우려
물가 시장 예상보다 오를 시 연준 긴축 장기화
위험회피 확산에 외국인 순매도 전환도 관심
  • 등록 2023-08-10 오전 8:30:14

    수정 2023-08-10 오전 8:30:14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10원대에서 추가 상승을 모색할 전망이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전일 환율이 1320원대로 진입했다가 달러 매도세가 나오면서 보합 마감한 만큼 이날도 상승세가 제한될 수 있다.

사진=AFP
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5.7원) 대비 0.1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저녁 9시 30분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상승률(3.0%)를 웃돈 수치다. 이는 작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물가상승률이 다시 오르게 되는 셈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근원물가는 연준이 바라보는 핵심 지표인데, 목표치(2%)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전월대비로는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유가가 반등하고 있는 것도 악재다. 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내려오다 정체된 모습을 보일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높다.

물가 반등 경계감에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며 뉴욕증시도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4% 하락해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 나스닥 지수도 1.17% 내렸다.

달러인덱스는 9일(현지시간) 저녁 6시 58분 기준 102.48로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2위안,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험회피 심리가 전반적으로 확산되면서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로 전환한다면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 전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5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다만 전일처럼 환율이 1320원대에서 상승세가 막히면서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됐던 것처럼 이날도 추가 상승이 제한된다면 환율이 1310원대에서 움직임을 좁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환율이 1320원 이상 추가 상승한다면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가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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